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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철회 보로노이, 재추진 가능성은 6월 전후 기관 수요예측 재개 가능성...공모가 조정은 불가피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17 13:06:5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로노이가 기관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기업공개(IPO) 철회를 결정하면서 재무적투자자(FI)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증시 상황이 나아지지 않더라도 연내 IPO를 다시 강행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하고 있다.

보로노이가 기존 심사 승인 건을 기반으로 상장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시기는 올 7월 중순까지다. 적어도 6월에는 기관 수요예측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

◇7월까지 재도전 기회 남았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가 기관 투심을 채우지 못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대신 보로노이는 연내 상장 재추진을 위해 밸류에이션을 조정해 7월까지 상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전제조건은 증시 상황과 기관 투자자들의 투심이 지금보다는 나아지는 데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요건을 역시 충족시키지 못한다.

보로노이는 지난 14~15일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투심이 악회되면서 상장 최소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유니콘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했지만 보로노이가 모집해야 하는 공모규모인 1000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을 한참 밑도는 수준에서 기관 수요가 채워졌다.

보로노이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전문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기술평가를 받아 코스닥 상장예심을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았다. 4개월 내 IPO를 재도전하게 되면 '유니콘 1호'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이같은 특례 요건에 기반해 상장할 수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보로노이 말고는 유니콘 특례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IPO 타이밍에 대한 고민은 좀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보로노이는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신 끝에 3수만에 기술보증기금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때문에 이번 특례 요건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실상 코스닥 입성에 재도전할 뚜렷할 반전 카드가 남아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 조정은 불가피, 5000억 웃돈 수준에서 결정될 듯

시장 상황은 어둡지만 다행히 아직 보로노이에게는 IPO에 재도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로노이는 올해 1월 18일 거래소 심사 승인을 받아 일찍이 IPO 절차를 준비해왔다. 올 7월 18일까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면 돼 약 4개월간의 재도전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증시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이를 감안해 6월께 기관 수요예측을 준비하는 수순으로 갈 거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다만 투심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인 공모가 조정은 불가피해보인다. 보로노이는 총 200만주를 공모하기로 했으며 공모 희망가로 5만∼6만5000원을 제시했다. 기업가치는 6667억~8667억원으로 제시했지만 하단에서도 수요를 채우지 못했다. 결국 유니콘 상장 충족조건인 5000억원을 하단으로 제시해 재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런 방안에 동의할지 미지수다. 보로노이는 2015년 설립 후 DS자산운용, DS앤파트너스, 나이스F&I 등으로부터 약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예심 청구 직전 25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유치에서는 6000억~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에 상장하는 것은 FI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보로노이는 연구개발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IPO가 절실하다. IPO 무산으로 후속 펀딩도 어려울 수 있어 FI와의 타협점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에 대한 시장의 투심이 언제쯤 회복될지 아직 예상하기 어렵고 3개월 내 다른 카드를 내놓기도 어려워보인다"며 "연내 상장을 재개하더라도 밸류를 소폭 조정해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대 860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책정해 이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번에 기관 투자자들이 써낸 가격을 감안하면 30%까지 공모가를 할인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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