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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DIGICO 전환' 완성 이끌 사내이사 트로이카 체제 구현모 대표와 발맞출 박종욱·윤경림 사장 선임 예정, 기업가치 제고 미션 적임자 평가

이장준 기자공개 2022-03-17 11:25:3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 디지코) 전환 완성을 위한 사내이사 트로이카를 구축한다. 오는 31일 주주총회에서 박종욱, 윤경림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구현모 대표까지 3명이 앞으로 1년 동안 KT의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한다.

박종욱 사장은 구 대표를 도와 디지코 KT를 위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끈 인물로 통한다. 최근에는 안전보건총괄도 겸하며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될 정도로 내부 입지도 탄탄하다. 윤경림 사장은 그룹사를 육성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미션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종욱 각자대표, 디지코 전략 수립·실행 중심…사법 리스크도 '이상무'

박종욱 대표는 2020년 처음 선임된 이후 2년간 사내이사로 근무해왔고 31일 주총에서 재선임을 앞두고 있다.

그는 1991년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 몸담으며 현장과 기획부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다. 2020년부터는 경영기획부문장을 맡으며 구 대표와 함께 디지코 KT 전략을 짜고 실행까지 이끈 핵심 임원으로 통한다.

KT의 지난해 별도 연간 서비스매출 가운데 B2B 비즈니스와 미디어, 인공지능(AI),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Cloud) 등 디지털플랫폼 사업 비중은 40%에 달했다. '탈통신'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하며 충분한 역량을 입증했다.

여기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명확한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이익 개선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실현하는 등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는 2021 회계연도 주당배당금을 1년 전보다 41.5% 늘어난 1910원으로 결정했다. 아울러 이번 주총에서 주주환원 방법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자회사 주식 현물배당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1월에는 위기관리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KT 안전보건총괄(CSO) 역할을 수행하는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사내이사로서 KT 전사 차원에서 조직, 인력, 예산 등을 주관해온 만큼 적합한 인사라는 평이 많았다. 이사회는 박 대표에 대해 "안전보건 중시 경영환경 변화를 이끌 최적의 임원으로 향후 KT의 안정적 성장을 책임질 적임자"로 평가했다.

KT 이사회는 이번 박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에 앞서 법률 리스크도 충분히 검토했다. 현재 그는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및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이사회는 그가 △정치자금 기부를 위한 부외자금 조성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부외자금 조성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으며 단순히 기부 과정에서 명의만 빌려줬고 △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얻지 않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행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상당히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약식명령으로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사회는 여전히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으로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큰 데다 관련 금액의 재무적 영향이 크지 않은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를 사내이사 후보자로 다시 추천해 힘을 실어줬다.

특히 박 대표는 KT 내부 통제 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컴플라이언스 위원으로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시스템을 정비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노력을 이어왔다. 지배구조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그를 재선임하는 데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았다.

◇윤경림 사장, KT 그룹사 역량 강화·시너지 극대화 중책

윤경림 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은 이번에 처음 사내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기존에는 강국현 커스터머(Customer)부문장 사장이 구현모·박종욱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으나 이번에 교체를 택했다.

B2C 사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부문 수장 대신 KT그룹의 경영·사업전략, 전략투자, 외부 제휴·협력 등을 아우르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서 KT의 정체성이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윤 사장은 작년 9월 CEO 직속으로 해당 조직을 신설하면서 영입됐다. SK브로드밴드의 전신인 하나로통신, 하나로텔레콤을 거쳐 KT에서 신사업추진본부장 등을 지냈으나 추후 CJ그룹, 현대자동차 등 주로 외부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다시 돌아온 그는 미디어·콘텐츠, 모빌리티 등 다양한 경험을 갖춘 만큼 KT그룹사의 역량을 고도화하기에 최적화한 인물이라는 평이 따른다.

이사회는 윤 사장에 대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 강화 및 미래전략 수립에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제휴 협력 모델을 발굴 추진하며 KT그룹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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