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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공모채 이어 ABCP로 1000억 조달 3개월 롤오버 2년 만기…신한은행 ABCP 매입확약으로 신용보강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22 07:20:1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대출채권을 유동화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올 초 공모채 시장에서 2020억원의 자금 조달을 완료하면서 이달 유동화 시장에서 여윳 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앞서 공모채 발행에서 원리금 지급대행 기관으로 참여한 신한은행이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 업무를 도왔다.

호텔롯데는 17일 특수목적회사(SPC) 에스퍼스트제일차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SPC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태로, 대출 만기는 24개월물이다.

SPC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구조다. SPC인 에스퍼스트제일차는 3개월 만기로 롤오버될 예정이고 대출 만기일까지 주기적으로 유동화물이 차환 발행된다.

신용공여는 신한은행의 매입확약으로 이뤄졌다.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유동화증권 상환금이 부족하게 될 경우 신한은행이 매입에 나서야 한다.

호텔롯데는 기업공개(IPO)를 연기하면서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어음과 사모사채 발행, 자산유동화 증권 발행 등으로 조달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재추진 계획을 갖고 있지만 대내외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업공개가 지연되고 있다.

2020년 확산된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부채성 조달은 더욱 증가했다. 호텔롯데의 연결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20년말 175.67%, 48.95%다. 2021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각각 174.21%, 48.55%를 기록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말(연결기준 부채비율 130.86%, 차입금의존도 40.10%) 대비 상승했다.

총차입금은 2020년말 연결기준 약 9조2087억원으로 2019년말 약 7조9727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지속적인 부채성 자금조달로 인해 연결기준 순차입금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신용등급은 AA-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단기적 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은 데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추가적인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다양한 통로를 활용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21년 보유하고 있던 롯데월드타워를 계열회사인 롯데물산에 매각해 약 554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올해에는 해외계열사 주식을 롯데건설에 매각해 약 221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 2월에는 공모채 발행을 추진해 2020억원의 자금을 발행했다. 당시 신한은행 대기업영업2부가 원리금 지급 대행기관으로 참여해 딜을 도우며 인연을 쌓았다. 호텔롯데는 빠르게 차입금이 불어나는 가운데, 보유한 계열회사 지분가치(2021년 3분기말 약 3조 9365억원)와 투자부동산(2021년 3분기말 약 1조1220억원)을 통해 재무융통성을 보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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