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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콘' 두나무, 스톤브릿지벤처스의 '新효자' 등극 일부 회수 후 성과보수 유입, 투자원금 3분의2 '잔여물량'

양용비 기자공개 2022-03-21 08:42:25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치 10조원의 데카콘으로 성장한 두나무가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효자 포트폴리오로 부상했다. 지난해 두나무 지분 일부 매각으로 거액의 성과보수를 수취한 가운데 잔여 지분도 대량 남아 있어 잭팟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2년 설립된 두나무는 국내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나무가 업비트 론칭에 박차를 가하던 2017년 과감하게 자금을 투입했다. 두나무 주주가 보유하던 구주 일부를 매입하는 형태로 투자를 진행했다. 당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수백억원 수준으로 거론됐다.

비트는 가상화폐 거래 활성화의 중심에 있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 거래가 주식·부동산에 이은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업비트는 이 과정에서 거래 수수료를 수취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업비트 성과에 힘입어 두나무는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9월까지 매출 2조8000억원, 영업이익 2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최고의 알짜 기업으로 떠올랐다. 영업이익만 무려 92%에 달한다.

이로 인해 두나무의 주가는 나날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엔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나스닥 입성에 성공하면서 두나무 기업가치 상승에 불을 지폈다. 가상화폐 거래량은 코인베이스보다 두나무의 업비트가 2배 많다는 점이 크게 부각됐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작년 상반기부터 두나무 투자 회수 작업에 돌입했다. 2017년 구주를 매입한 이후 4년 만이었다. 처음 회수에 나섰던 작년 상반기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약 4조~5조원에 달했다. 2017년 세 자릿수였던 기업가치가 4년 만에 많게는 100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두나무 지분 일부 엑시트 만으로도 잭팟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는 지난해부터 점진적으로 두나무 회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며 “일부 회수가 이뤄지고도 아직 투자원금의 3분의2 가량의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두나무 회수는 곧바로 스톤브릿지벤처스 성과보수 유입으로 이어졌다. 작년 스톤브릿지벤처스가 벌어들인 성과보수는 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배나 증가했다. 두나무 투자 재원인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으로 수취한 성과보수만 69억원이다. 청산을 앞둔 스톤브릿지성장디딤돌투자조합은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운용한 펀드 가운데 최고 수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청산한 ‘미래창조-네이버스톤브릿지초기기업투자조합’도 72억원을 벌어들였다. 직방과 펄어비스,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다수의 유니콘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던 펀드였다. 청산 당시 IRR은 33.3%로 지난해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청산한 펀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나무 회수에 대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기업가치만 약 14조원이다. 지난해 첫 회수 때보다 2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아직 투자원금의 절반 이상이 남아있는 만큼 역대급 회수 잭팟이 예고된 상황이다.

스톤브릿지벤처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두나무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며 “올해 회수해 유입된 성과보수는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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