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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빅4 M&A 전략]"사람이 자산, 투명한 소통·신뢰가 경쟁력으로"②박남수 EY한영 본부장, 금융지주·PE 종횡무진 '팔방미인 전략가'

임효정 기자/ 감병근 기자공개 2022-03-29 08: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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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에도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은 그야말로 호황기를 누렸다. 빅4 회계법인이 속속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이기도 하다. 하루아침에 이룬 성과는 아니었다. 외국계 IB가 독식했던 M&A 재무자문에서 영향력을 키워 오기까지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더벨은 빅4의 딜(Deal) 파트를 이끄는 리더를 만나 하우스의 전략과 향후 M&A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3일 0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남수 본부장이 전략재무자문본부를 이끈 건 2021년 7월부터다. 6월이면 중책을 맡은지 1년을 맞는 그는 무엇보다 '사람'을 중시한다. 자본시장을 구석구석 누비며 얻은 깨달음이다. EY한영은 수년째 실적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우스 만큼이나 구성원 개개인도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M&A 시장의 성장세가 지난해 정점을 지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박 본부장 역시 시장 전망에 공감하면서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 마켓의 위축이 바로 M&A 시장에 직격탄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기업의 니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디지털 전환도 기회의 포인트가 될 것이란 기대다.

◇넓은 스펙트럼 소유자, 시너지 키울 적임자로 평가
박남수 EY한영 전략재무자문 본부장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EY한영 본사에서 만난 그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파트너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신뢰 관계에 있는 팀원들이 없으면 고객한테 긍정적 피드백을 받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이 EY한영에 합류한 시점은 2016년이다. '팔방미인 전략가'야말로 그에게 적합한 수식어다.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못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금융지주, 국책은행, 글로벌 투자은행(IB),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두루 거쳤다. 회계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지만 회계법인 밖에서 쌓은 경력이 더 많은 셈이다.

활동무대를 바꾸며 종횡무진 활약한 덕에 타이틀도 다양하다. 재무기획 총괄, 인수 총괄, TF 단장, 전략추진 실장 등은 그가 맡은 직책이다.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지만 공통점은 뚜렷했다. 대다수가 리빌딩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위기 극복에 강한 인사이자 스타일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전략가로 평가 받는 이유다.

회계법인으로 복귀한 그는 구조조정(RS), 그로쓰마켓을 거쳐 밸류에이션팀 리더로 적재적소에서 전문성을 발휘했다. 전략재무자문본부를 이끌 적임자로 꼽힌 것도 넓은 스펙트럼을 기반으로 하우스 내 역량 있는 파트너와의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였다.

폭넓은 활동 속에서 그는 '사람이 전부'라는 결론을 내렸다. 박 본부장은 "가장 단순하고 기본적이지만 가장 힘든 것일 수 있다"며 "위기가 있을 때 포기하는 게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힘이 바로 사람으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좋은 인재를 곁에 두는 그 만의 방법은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다. 리더가 세운 방향성을 모두 오픈한다는 건 때론 짐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성원간 신뢰를 쌓기 위해 팀 운영, 평가 방식 등을 공개적으로 오픈하는 것을 추구한다.

◇위기 속 기회, 포트폴리오 재조정·PE 역할 확대 등 긍정적

'정점은 지났지만 기회는 많다'. 박 본부장이 바라본 M&A 시장에 대한 평가와 올해의 전망이다.

그는 "사상 최저 금리와 사상 최대 유동성으로 지난해 M&A 시장은 호황기였다"며 "올해 과연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냐, 아니면 그 추세가 얼마나 꺾일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캐피탈 마켓 자체는 부정적인 면이 많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이는 결국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M&A 시장의 성장 추세를 꺾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산업 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니즈가 M&A 시장에 활기를 줄 것이란 기대다. 또한 코로나19가 앞당긴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도 M&A 이슈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참여자인 PE의 역할이 커진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카브아웃 딜은 물론 PE와 SI가 연합해 파트너십을 이루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 본부장은 "캐피탈 마켓만 가지고 시장을 트렌드를 보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며 "여러 요인이 혼재돼 있어 과거처럼 캐피탈 마켓의 위축이 바로 M&A 시장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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