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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KB금융, 비은행 해외 개척이 숙제…증권·카드 첨병③해외 네트워크 은행 의존도 높아…비은행 사업 실적은 국내 비중 99%

고설봉 기자공개 2022-03-30 08:04:2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0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국내에서 은행부문과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가장 잘 갖춘 금융지주사다. 최근 몇 년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과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비은행부문 주요 계열사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리딩 금융지주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해외사업에서는 아직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KB국민은행에 의존적인 구조로 해외사업을 펼쳐고 있다. 비은행부문 계열사 가운데 해외 네트워크를 형성한 곳도 있지만 그 숫자와 규모가 미미하다.

◇KB국민은행에 집중된 해외사업…비은행부문 걸음마

KB금융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기준 13개국에 걸쳐 774곳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등 각 자회사 직속 해외지점 9곳과 사무소 7곳 등이 존재한다. 또 자회사에서 세운 현지법인 21곳과 그 현지법인 소속 지점 737곳, 사무소 1곳 등으로 구성돼 있다.

2020년 대비 네트워크 숫자는 소폭 감소했다. 자회사 직속 사무소 1곳과 해외법인 2곳이 늘었다. 반면 현지법인 소속 지점의 경우 2020년 811곳에서 지난해 774곳으로 줄었다. 현지법인 소속 사무소는 1곳 늘었다.

대부분 해외사업 네트워크가 국민은행에 집중돼 있다. 국민은행은 11개국에 해외지점 8곳, 사무소 1곳, 현지법인 6곳, 현지법인 소속 지점 572곳 등 총 587개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0년과 비교해 지점과 사무소는 그대로지만 현지법인 소속 지점은 2020년 648곳에서 지난해 572곳으로 줄었다.

비은행부문 계열사의 경우 해외사업 네트워크가 여전히 미미하다. KB금융 소속 12개 비은행부문 계열사 가운데 해외사업을 위한 지점, 사무소, 해외법인 등을 보유한 곳은 KB증권,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자산운용, KB데이타시스템 등 6곳이다. 이들 계열사들의 해외 네트워크를 모두 합해도 166곳에 그친다.

KB증권의 경우 중국과 미국, 홍콩, 베트남 등 4개국에 걸쳐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본점 직할 사무소 1곳과 해외법인 4곳, 해외법인 소속 지점 7곳 등 총 12곳의 거점을 구축해 놓았다.

KB국민카드는 1곳의 해외 사무소를 설치했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각각 한곳씩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법인 소속 지점이 총 140곳 존재한다.

KB손해보험의 경우 해외 지점 1곳과 사무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3개의 해외법인이 개설한 지점은 6곳이다. KB캐피탈은 3곳의 해외법인을 설립해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각 해외법인에 소속된 지점 4곳과 사무소 1곳 있다.

KB자산운용도 1곳의 해외 지점을 보유했고 1개의 해외법인이 1곳의 지점을 구축해 놓았다. KB데이타시스템의 경우 국민은행과 합작으로 인도네시아에 해외법인 1곳과 그 소속 지점 1곳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채권 늘어난 은행…규모 줄어든 KB카드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저조한 해외사업 성과는 KB금융 전체 대출채권의 소속 국가별 분류에 일부 드러난다. KB금융이 해외에서 기업과 개인을 상대로 취급한 대출자산의 규모에서 국민은행은 매년 조금씩 규모가 커지고 있다.

반면 비은행부문 맏형인 KB국민카드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 해외 취급 대출채권이 줄었다. 직접 대출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다른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경우 해외 대출채권 거래 규모 등은 별도 집계되지 않는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대출채권을 취급 국가별로 분류한 결과 가계여신의 경우 97.8%가 한국에서 발생했다. 이는 2020년 98.19% 대비 소폭 줄어든 수치다. 해외에서 가계여신 규모가 조금 더 확대됐다는 뜻이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가계여신이 크게 성장했는데 KB금융 전체 가계여신 가운데 1.01%가 캄보디아에서 발생했다. 이는 2020년 0.78% 대비 큰 폭 성장이다. 금액으로는 1조9858억원 수준이다. 뒤를 이어 인도네시아 0.85%, 중국 0.02%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기업여신 경우 해외사업 비중이 더 확대됐다. 지난해 국민은행 전체 기업여신 가운데 국내에서 발생한 여신의 비율은 89.19%로 집계됐다. 2020년 90.83% 대비 1.64% 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해외에서 발생한 기업여신은 크게 늘었다. 전체 기엽여신에서 차지하는 각 국가별 비율은 중국 3.28%, 미국 1.73%, 캄보디아 1.52%, 인도네시아 1.81% 등을 기록했다. 중국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성장했다.


반면 비은행부문 계열사의 해외 대출채권은 정중동이다. 비은행부문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출채권(신용카드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카드의 사례를 통해 추정할 수 있다.

지난해 국민은행 신용카드채권의 경우 국내에서 발생한 비율이 99.72%로 집계됐다. 이 비율은 2020년 99.66%였다. 1년 사이 오히려 국내 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을 볼 수 있다.

해외에서 발생한 신용카드채권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인도네시아에서 취급됐다. 다만 규모는 2020년 0.32%에서 지난해 0.27%로 하락했다. 이외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일부 신용카드채권이 발생했지만 소수점 세자리 수준으로 낮아 사실상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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