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초우량 BNK부산은행, 신종자본증권 ESG로 찍는다 30일 수요예측 타진, 교보 대표 주관...대손비용 증가 대비

오찬미 기자공개 2022-03-29 07:10:33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8: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부산은행이 3년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달 IBK기업은행이 후순위채 모집에 나서서 완판에 성공하자 신용도가 탄탄한 은행사를 중심으로 공모 발행이 재개되는 모습이다. BNK부산은행은 BIS총자기자본비율도 17% 이상 선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안정성이 우수한 이슈어(Issuer)로 평가받는다.

◇손실흡수 버퍼만 2.9조...안정성 뒷받침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이 이달 30일 신종자본증권(기타Tier 1조건) 11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계획이다.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증액 발행 한도는 1500억원까지 열어뒀다.

4월 7일이 발행 예정일이다. 교보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번에 발행되는 증권은 30년 만기로 롤오버가 가능한 영구채다. 5년 콜옵션이 붙어있다.

올 2월까지만 해도 기관 수요가 낮아 일부 기업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접어야 했다. 그러나 이달 IBK기업은행을 시작으로 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발행이 재개됐다.

BNK부산은행은 기업신용등급(ICR)도 AAA급으로 초우량하다.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이보다 2단계 낮은 AA-로 결정된다. 하지만 은행의 경우 금융지주사 대비 위험가중 자산이 낮아 자본비율 관리가 철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BIS총자본비율은 17.05%다.

BNK부산은행의 손실흡수 버퍼(Buffer)도 무려 2조9200억원에 달한다. BNK부산은행에 약 2조9200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해야 신종자본증권의 이자 미지급사유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손실 흡수 버퍼 비중이 높아 신종자본증권의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금융지주사에는 은행, 카드사, 보험사도 같이 포함돼 있어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은행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은행의 손실 버퍼만 고려하면 돼 오히려 더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은행 신종자본증권도 4%대의 금리에서 발행이 될 것으로 보여 투자 수요가 꽤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손비용 증가 '대비'...선제적 BIS비율 제고 목적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NK부산은행은 BIS총자기자본비율을 더 제고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 1100억원 규모로 최종적으로 발행이 이뤄지면 BIS총자본비율이 약 0.34%p 상승한 17.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BNK부산은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만기 연장되는 여신이 있어 대손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선제적인 발행을 재개해 자산건전성을 챙기고 있다.

국내은행 가운데 BNK부산은행의 BIS총자본비율은 이미 4번째 순으로 높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다음 순이다. 지방은행이지만 우리은행보다 오히려 더 양호한 성적이다. 국내은행 평균치인 15.9%와 비교해서도 우수하다.

2021년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4%로 전년(0.67%)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크게 개선됐다. 연체율(총대출) 역시 0.24%로 줄어 자산건전성이 크게 회복됐다.

실적도 탄탄하다. BNK부산은행은 2021년 연결기준 40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을 창출했다. 신종자본증권을 ESG로 구성한 점 역시 이번 수요예측에서 투심을 견인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