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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사이언스, 경영진 재정비 속내는 '코스닥 이전' 넥스트사이언스 김종원 대표 사임, 하이쎌 출신 윤종선 대표 합류

심아란 기자공개 2022-03-25 08:22:2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LB그룹 계열사 단디바이오사이언스가 HLB사이언스로 사명을 바꾸고 경영진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선임된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하고 진양곤 HLB 회장이 과거 인수했다가 매각한 하이쎌 출신 윤종선 대표가 합류한다. 시장에선 코스닥 이전상장을 염두에 두고 이해상충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행보로 해석한다.

HLB사이언스는 23일 김종원 각자 대표가 사임하고 윤종선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창업자인 박영민 대표와 윤 대표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선임됐으나 1년 만에 사임해 눈길을 끈다. 그는 HLB그룹 바이오 생태계 한 축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현재 HLB사이언스 최대주주인 넥스트사이언스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와 HLB사이언스 모두 2018년 HLB그룹에 편입됐다.

지분 구조는 진 회장→넥스트사이언스→HLB사이언스로 도식화된다. 진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의 주식 6.25%를 소유한 최대주주이며 넥스트사이언스는 HLB사이언스 주식 54.11%를 보유 중이다.

윤 신임 대표는 사내이사로도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진 회장이 하이쎌(현 이엔코퍼레이션)을 인수했던 2008년부터 매각하기 직전인 2013년까지 대표로 재직했다. 9년의 공백을 깨고 이번에 다시 HLB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이사회는 각자 대표 두 사람과 진 회장, 김 전 대표 총 4인의 사내이사로 구성됐다.

HLB사이언스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염두에 두고 지배기업 임원의 자회사 임원 겸직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이라며 "신약 기술이전 등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임원 겸직에 따른 이해상충 여부를 면밀히 검사한다. 회사 임원이 모회사나 관계사 등의 임원을 겸직할 경우 경영 독립성 저하, 부의 이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추후 IPO를 계획하는 만큼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주식 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식 분할도 결정했다. 액면가를 2분의 1로 낮췄으며 신주는 내달 상장될 예정이다.

HLB사이언스는 2020년 4월 코넥스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780억원대로 상장 초기(400억원대)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패혈증 치료제다. 박 대표가 면역항암제 연구에 매진하던 과정에서 패혈증을 조절할 수 있는 단백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를 창업했다. 직접 발굴한 후보물질(DD-S052)은 그람 음성균을 잡고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전임상 과정에서 염증반응 억제, 저독성 특성을 확인했으며 올해 유럽 임상 1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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