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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업 디지털 시프트 전략]CJ올리브네트웍스, 'CTO조직·NFT랩' 그룹 중추기지로계열사 디지털전환 지원, 메타버스·AI 머신비전 역량 완성도 높여

문누리 기자공개 2022-03-28 08:00:10

[편집자주]

유통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세게 불어 닥친 디지털 바람은 업계 지형도를 바꿀만큼 파장이 컸다. 소비 트렌드 변화와 맞물려 선택이 아닌 숙명으로 인식되면서 접근 전략도 점차 명확해지고 있다.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이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실무자들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5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대체불가토큰(NFT) 전문 연구랩과 메타버스팀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만드는 등 차세대 IT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한 4대 성장엔진 중 하나인 플랫폼 확장에 집중하면서 그룹의 디지털 전환(DT) 중추기지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NFT랩·메타버스팀 이어 CTO 조직 신규 개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NFT 랩(Lab)과 메타버스 태스크포스(TF)팀 등을 신규 개설했다.

NFT Lab은 지난해 말 뛰어든 NFT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직이다. AI연구소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하던 연구원들과 디지털 작품을 개발하고 사업전략을 추진하는 미디어사업팀 직원들로 구성됐다. 메타버스TF는 자체 플랫폼 구현을 위한 개발자와 기획자들로 이뤄졌다.

CTO 조직도 새로 생겼다. 지난해까지 인공지능(AI)-DT연구소장을 하던 신정호 소장이 CTO로 임명됐다. CTO 조직 아래엔 AI·데이터분석 등을 연구하는 AI연구소와 아키텍처·개발·품질 등 기술연구 조직, 개발·기술전략을 수행하는 조직들이 모여있다.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관련 기술과 전략을 연구하는 연구원과 인턴 등 다양한 인력을 충원했다. 기존엔 단순히 기술 개발 위주로 집중하던 조직에 전략팀까지 붙이면서 곧바로 실제 사업에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4대 성장엔진으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를 꼽았다. 이 중 플랫폼 분야는 그룹의 디지털 전환 중심축 중 하나로 상당한 규모의 금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2023년까지 4대 성장엔진에 10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 가운데 절반인 4조3000억원을 브랜드와 미래형 혁신기술,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에 투입한다.

◇그룹 대내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지원 등 DT 속도

그동안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내외 DT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등 그룹 IT 중추기지 역할을 수행해왔다. 예컨대 CJ제일제당 인천 냉동식품공장에 '예지보전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예지보전 솔루션은 AI가 감지기를 통해 공장설비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수명과 고장 여부를 예측하고 보수하는 시스템이다. 계열사들의 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생산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적용된 CJ제일제당 인천 냉동식품공장.

특히 식음료 전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팩토리원(FactoryONE)'은 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업체들에게도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컨설팅부터 제조, 자동화 서비스, 검사 설비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관리 등도 용이하다.

예컨대 지난해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 '화요'는 경기도 여주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한 뒤 주류업계 최초로 스마트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공장, 제품 품질, 설비의 데이터 수집 자동화 및 제조 현황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화요의 주 원료인 쌀의 입고부터 증류, 숙성, 포장 등의 전 공정을 스마트 공정으로 바꾼 뒤 생산성(자동충전 처리량)은 6%, 불량률(비전검사, 제품 식별)은 11% 개선됐다. 구축 전 매일 120분 이상 소요되던 수작업 업무도 5분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야쿠르트의 논산, 평택, 천안 등 3개 공장에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HACCP을 구축했다. 제조공장의 자재관리부터 생산, 품질, 설비 등 공정의 전 프로세스 기능을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디지털화하는 방식이다. 중요관리점(CCP)의 자동 기록관리와 일지 전산화, 한계기준 이탈 알림, 기록 위변조 방지 등의 기능을 제공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 생산 자동화 설비 제조사인 러셀, 글로벌기업 코크넥스, 지멘스 등과 협력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NFT와 메타버스, AI 머신비전 역량을 더해 대내외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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