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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 "지누스 인수는 공격투자 변곡점" "차입금 4년 내 상환 가능, 전문몰 역량강화 목적 추가 M&A 가능성도 열려"

김선호 기자공개 2022-03-28 15:13:4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8일 11: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그동안 보수적인 재무기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가운데 지누스 양수는 공격적인 투자로 방향이 전환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추가적인 M&A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

28일 현대백화점 주총 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형종 대표이사 사장(사진)은 더벨의 질문에 대해 이와 같이 답했다. 지누스 인수자금 중 대부분을 레버리지를 일으켜 조달할 계획으로 현재 현대백화점의 현금창출력을 감안하면 이를 4년 내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백화점 주총 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는 김형종 대표>

세부적으로 지누스 35.82% 지분인수를 위한 자금 9000억원 중 2000억원을 보유 현금, 4000억원을 중장기 회사채, 3000억원을 단기 기업어음(CP)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그룹이 계열사가 보유 현금으로 M&A를 진행했던 점을 비춰보면 이례적인 차입 전략이다.

그룹의 M&A 중 가장 큰 규모인 만큼 외부 자금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인수자금 마련에 관한 외부 우려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만큼 상세한 차입 전략과 이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연간 현금창출력이 2000억원에서 25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를 유지만 해도 4년 내에 차입을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 차입으로 지누스를 인수하더라도 부채비율은 87% 정도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 거래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인수주체로 현대백화점이 나섰다는 부분이다. 현대리바트를 제외하면 한섬, 에버다임, 현대L&C, 현대바이오랜드, 한섬라이프앤, 이지웰 등의 경우 인수주체가 현대그린푸드였다.

김 대표는 지누스가 계열사 중 현대백화점이 가장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판단했다. 냉정하게 보면 오프라인 유통시장은 침체기에 있다고 봐야 하고 이를 극복해나갈 수 있는 방안이 바로 지누스 인수였다고 설명했다.

지누스 인수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이 ‘비전 2030’에 맞춰 생활문화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M&A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누스 인수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늘려나가 2030년에 그룹 전체 매출 40조원을 달성해내겠다는 의지다.

이 가운데 이커머스 업체가 적자를 감수하는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규모의 경제 실현을 목표하는 것과 차별점을 뒀다. 김 대표는 “단순한 보여주기 식이나 매출 규모만을 키우기 위한 M&A가 아니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실현 가능성한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비춰보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보다 제조 기반 또는 특정 상품 품목에 경쟁력을 갖춘 업체를 주요한 인수 대상 기업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이커머스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지양하고 그룹 전 계열사가 각 영역에 전문성을 갖추고 상호 보완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 통합이나 M&A가 아닌 유통·패션·리빙·식품 등 각 계열사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바탕으로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전문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지누스 인수도 이와 같은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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