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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SK증권, 8년만에 사내이사 확충…'안정성' 제고전우종 부사장 이사회 합류…2023년 이사회 구성원 과반 임기만료 앞두고 선제적 대비

최석철 기자공개 2022-03-31 08:15:1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이 이사회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내이사진을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했다. 2014년 이후 약 8년만이다. 과거 SK그룹 시절부터 이사회 중심 경영을 펼치기 위해 사내이사보다 사외이사 비중을 높여온 하우스이지만 이번에 사내이사를 충원하면서 이사회의 밸런스를 맞췄다.

아울러 전 부사장의 합류로 이사회 구성원 과반수의 임기가 한해에 대거 몰리는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운신의 폭도 커졌다.

SK증권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열어 전우종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SK증권은 2014년 3월 이후 8년 연속 김 대표와 이 감사로만 사내이사진을 꾸려왔는데 이번 전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약 8년만에 사내이사진이 3명으로 확대됐다.

전 부사장은 1988년 동원경제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2000년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20년 넘게 일해온 인물이다.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리스크관리실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고 있다. 202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지난해부터 김 대표가 맡고 있던 SK증권 홍콩법인(SK SIA) CEO 자리를 이어받아 겸직하고 있다.

SK증권 이사회는 전 부사장을 경제 및 경영분야 전문가로써 갖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식견을 높이 샀다. 그동안의 실무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 낼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은 SK그룹 시절 사내이사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이사회를 꾸려왔다. SK그룹이 2010년대 초반부터 계열사 이사회 중심 경영을 기치로 내건 만큼 그에 발맞춘 행보다.

2018년 J&W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에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더욱 사외이사 비중을 높였다. 과거 기타비상무이사를 사외이사로 대체한 모습이다.

과거 SK그룹 계열사 시절에 SK증권 이사회에는 조대식 전 SK수펙스 의장이나 장진원 SK 전무 등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했지만 2018년부터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이번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이사회의 안정성과 영속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번에 이사회 구성원의 과반이 임기만료를 맞이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모습이다.

이번에 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SK증권 이사회 총원 수는 7명에서 8명으로 확대됐다. 김신 대표와 이강모 감사, 전 부사장 등 사내이사 3명과 서남철·노희진·배선영·안수현·최남수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김 대표와 이 감사 등 사내이사 2명과 서남철·노희진·배선영 사외이사의 임기가 모두 2023년 3월에 만료된다. 이사회 구성원 8명 중 5명의 임기가 동일한 시기에 끝나는 만큼 중간다리 역할을 할 이사회 구성원로 전 부사장이 낙점된 셈이다.

특히 서남철·노희진·배선영 사외이사의 경우 2017년 3월 선임돼 연임한 케이스다. 2023년 3월이 되면 6년의 임기를 다하게 되는 만큼 교체가 불가피하다.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는 최대 6년까지만 가능하다. 이번 주총에서 전 부사장의 임기를 2년으로 정한 이유 역시 이사진의 임기만료 시기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의 안정적 지배구조를 위해 이사회 구성원의 임기 분산을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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