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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흑전 '일등공신' 여민수 대표의 마지막 주총 톡비즈 활성화로 매출 증대 '턴어라운드' 성공…중장기 주주환원정책도 수립

원충희 기자공개 2022-03-29 14:17:1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9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배당금 확대나 자사주 매입 소각에 대한 플랜을 얘기하는 것은 카카오가 플랫폼 기업으로서 캐시플로, 영업이익 등에서 안정감을 갖추게 됐다는 표현이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사진)는 29일 제주도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4년 간의 CEO 재직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정기주총은 그가 진행하는 마지막 주총이다. 2018년부터 카카오를 이끈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체제는 이날 주총을 끝으로 종료되고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2020년 연결기준 흑자, 지난해 별도기준으로도 흑전 성공

여 대표의 말대로 그의 임기 동안 카카오는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이제는 주주환원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2019년 연결기준으로 3419억원, 별도기준으로 2597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던 카카오는 2020년에 연결기준 흑자전환, 지난해는 별도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하면서 안정궤도에 이르렀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소홀했던 중장기 환원정책을 수립했다. 3개년(2021~2023년) 동안 연간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FCF)의 15~30%를 환원키로 했다. 전년도 주당배당금 이상을 유지한 채 별도 FCF의 5% 이상을 현금배당으로, 별도 FCF의 10~25% 이상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쓰기로 했다.

2021년도 현금배당은 별도기준 FCF의 5% 수준인 약 230억원, 자사주 소각은 별도기준 FCF의 약 25%에 특별소각으로 총 3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사주 1213만7094주 가운데 323만9741주가 대상이다.

그의 임기 동안 카카오의 성장성을 이끈 것은 플랫폼 부문의 톡비즈다. 비즈보드, 톡채널, 알림톡으로 이어지는 카카오 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통해 광고사업이 해마다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수익을 창출했다. 덕분에 2019년 처음으로 연결매출이 3조원을 돌파했다.

효자는 카카오톡 친구목록에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비즈보드(톡보드)였다. 2019년 5월 한정적 시범운영 형태로 선보였던 서비스다. 10월 공개 시범운영으로 전환한 뒤 3000곳 이상의 광고주를 모았고 하루 매출은 평균 5억원 이상을 웃돌았다. 월간활성사용자(MAU)가 47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톡의 플랫폼 파워에 힘입어 톡보드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수익성 개선에 큰 보탬이 됐다.

◇톡보드 등 광고사업으로 활로 뚫어…해외진출은 후임자 몫으로

*카카오 제주본사 앞 돌하르방
이 같은 성공의 근간에는 광고산업 이해도가 높은 여 대표가 있다. 그는 오리콤과 LG애드 등 광고업계에서 일하다 네이버의 전신인 NHN에 입사해 검색사업부장, eBiz본부장 등으로 검색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카카오에 합류할 때도 광고사업부문 총괄부사장으로 재직하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카카오톡에 소형 배너광고를 붙이는 톡보드를 본격화하면서 톡비즈 매출은 2019년 6498억원에서 지난해 1조6440억원으로 2년 만에 153% 증가했다. 톡비즈의 고속성장을 기반으로 광고, 커머스 등 매출이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 핀테크,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등 많은 사업이 분사했음에도 카카오가 자체 성장성을 갖춘 것은 그의 공이 컸다.

여 대표는 "(최근 기치를 내걸은)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라는 전략은 국내에 머무는 플랫폼 기업을 떠나 해외로까지 저희가 검증한 경험을 증명하러 나가는 의미 있는 행보"라며 "(후임자인) 남궁훈 대표는 그런 부분에 있어 많은 경험이 있고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경험이 풍부한 김성수·홍은택 부회장이 합류한 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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