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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올해 첫 공모채...흔들림없는 우량 신용도 3·5년물 2000억 발행 추진…가산금리 밴드 상단 높여 투심 겨냥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01 07:28:0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다. 매년 역대급 순이익을 경신하고 있는 수익성 지표에 더해 농협금융지주의 지원 덕분에 자본적정성 관리에도 한층 여유가 생겼다. 초우량등급인 AA+ 신용등급에 걸맞은 실적과 재무구조다.

다만 최근 회사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NH투자증권과 주관사단은 공모 희망금리 밴드 상단을 높여 제시하는 등 신중한 발행 전략을 내놓았다.

◇최대 4000억원 증액 가능성...수익성·자본적정성 등 펀더멘탈 '우위'

NH투자증권은 오는 31일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모집액은 2000억원으로 만기 구조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SK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번 공모채는 지난 2월부터 발행을 검토했던 딜이다. 다만 당시 공모채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수급이 불안정해진 점을 감안해 발행 시점을 뒤로 미뤘다.

역대급 순이익을 거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직후인 만큼 시장은 NH투자증권이 무난하게 완판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전년 동기 대비 62% 급증한 79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위탁매매와 자산관리의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4년 연속 최대 순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신용등급 평정의 핵심 요인인 수익성 지표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작년 ROA(총자산순이익률)는 1.4%, ROE(자기자본 수익률)는 13.1%로 각각 집계됐다. 2020년 말 대비 ROA는 0.6%p, ROE는 4.1%p 상승했다. 한때 NH투자증권의 수익성 지표는 증권업계 평균을 밑돌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평균을 웃돌기 시작했다.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예년과 비교해 훨씬 안정적인 수준에 진입했다. 2021년 말 수정NCR은 191.3%로 2020년말(167.1%) 대비 개선됐다. 조정레버리지배율은 4.4배로 2020년 말(5.1배) 대비 낮아졌다.

모회사인 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지원한 결과 적정성 관리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 10월 이후 총 6000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지면서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7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관사단 4곳으로 확대, 회사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

국내 신용평가 3사는 NH투자증권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사업군, 국내 1·2위를 다투는 증권업 시장 지위, 농협금융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내 증권사 최상위 등급을 매겼다.

시장은 NH투자증권의 실적과 신용도를 근거로 무난한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NH투자증권과 주관사단은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전쟁 등 공모채 시장의 영향을 끼칠 변수가 산적해있는 만큼 여느 때보다 신중한 전략을 수립했다.

일례로 커버리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통상 2곳을 선정했던 주관사단 규모를 4곳으로 늘렸다. NH투자증권이 그동안 주관사단을 4곳으로 꾸린 적은 없었다. 아울러 이전보다 금리밴드 상단을 높여 금리 메리트를 한층 부각했다.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는 3년물과 5년물 모두 개별 민평금리의 –10bp~+30bp로 제시했다. 지난해 발행한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는 –20bp~+20bp였다. 혹시 모를 리스크에 대비한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2일 공모채 2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선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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