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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선바이오, 주관사 결함에 발목 잡힐까 포인트모바일 관리종목 편입, 하나금투 '성장성 추천' 자격 제한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01 08:38:10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선바이오가 거래소 심사의 마지막 절차를 앞두고 있다. 성장성 추천 트랙으로 코스닥 입성을 꾀하는 가운데 주관사 하나금융투자 결함이 변수로 떠올랐다.

하나금융투자가 상장을 주선했던 기업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성장성 추천 IPO를 주관할 자격에 제한이 생긴 탓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선바이오 주관사 지위 유지 여부는 거래소 판단으로 남은 상황이다.

선바이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내달 1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의 막바지 관문인 거래소 실사를 앞두고 있다고 공개했다. 코넥스 상장사인 선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성장성 추천 트랙을 활용해 코스닥 이전상장을 준비해 왔다.

해당 상장 제도는 주관사에게 환매청구권(풋백옵션)과 같은 책임을 부여하는 대신 명목상 기술성 평가 절차를 면제해준다. 다만 성장성 추천 상장을 활용한 바이오텍들은 자발적으로 기술성 평가를 받고 거래소에 결과를 제출하고 있다. 선바이오 역시 기술보증기금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AA, A 등급을 받고 기술 역량에 대한 신뢰를 보강했다.

선바이오는 핵심 수익 기반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유도체 사업 호황으로 지난해 경영 실적을 개선하면서 IPO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가 주관 실적에 흠집이 나면서 성장성 특례기업 상장 자격이 제한될 처지에 놓였다.

하나금융투자가 IPO를 주선했던 포인트모바일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서 30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된 탓이다.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이 '한정' 의견을 낸 점이 문제였다. 포인트모바일이 코스닥에 입성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벌어진 일이다.

포인트모바일처럼 상장 2년 이내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면 주관사에도 페널티가 부여된다. 대표적으로 해당 기업의 상장 3년이 경과한 시점까지 성장성 특례기업 상장을 주관할 자격이 사라진다. 하나금융투자는 2023년 12월 2일까지 제재를 받게 된 상황이다.

거래소가 하나금융투자의 선바이오 성장성 추천인 자격을 인정해줄지가 관건이다. 코스닥 상장규정에 따르면 주관사의 자격 요건은 상장예비심사 신청일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만큼 선바이오 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주관사의 성장성 특례기업 추천인 자격에 문제가 생긴 것은 처음"이라며 "참고할 전례가 없는 만큼 이번에 결정할 문제며 실무 부서에서 판단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바이오 관계자는 "이미 상장예비심사가 진행되고 있어 문제되지 않으며 주관사로부터 따로 통보 받은 이야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도 "내부에서 포인트모바일 관련한 사안을 파악하고 있으며 선바이오 상장 주선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노광 대표가 1997년에 설립한 선바이오는 2016년 코넥스에 상장했다. 바이오시밀러 품목과 함께 PEG 유도체 제품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흑자 바이오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6% 증가한 34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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