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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함영주 회장의 자신감, 해외사업에 답 있다②선진·신흥시장 네트워크 안정화…글로벌 전역 고른 수익 성장세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04 08:03:1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취임사에서 "하나금융을 진정한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약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해외사업을 꼽았다.

함 회장이 한국을 넘어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하나금융은 이미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해외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해외사업 네트워크도 선진금융시장과 신흥시장에 걸쳐 잘 갖춰져 있다.

◇자신감의 근원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함 회장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에선 자신감이 묻어난다. 그는 해외사업에서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현지화를 한층 강화하고 비은행부문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내놨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고성장 지역에서 인수·합병과 지분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주·유럽 등 선진금융시장에서 국내 진출 기업과 연계한 투자은행·기업금융을 강화하는 밑그림을 짰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어느 정도 진척이 된 상태다. 하나금융그룹은 국내에서 해외사업 네트워크가 가장 탄탄한 곳이다. 옛 외환은행 시절부터 꾸준하게 주요 선진금융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금융사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동남아 등 신흥금융시장에서도 인수합병(M&A) 등 방식으로 계속 사세를 확장 중이다.

하나금융 해외사업 네트워크는 지난해 24개국에 걸쳐 213곳으로 확인된다. 우선 해외사업 중심축은 하나은행이다. 하나은행은 24개국에 걸쳐 해외지점 및 출장소, 현지법인, 현지법인 소속 지점 등 해외 네트워크 119곳을 운영하고 있다.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해외사업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은 각각 동남아를 거점으로 해외지점과 해외법인, 해외법인 소속 지점 등을 통해 현지에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의 해외사업 성과는 검증됐다. 글로벌 각 지역별 영업수익(매출)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 해외사업 확장 전략이 추진되면서 한국시장에서의 영업수익 비중은 소폭 줄어들고 해외시장 영업수익 비중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등 영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선전했다.

하나금융이 외부고객으로부터 거둔 지역별 영업수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해외시장 영업수익 비중은 6.88%였다. 이 비율은 2018년 7.85%, 2019년 7.97% 등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7.40%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7.55%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눈여겨볼 부분은 지난해 영업수익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가계대출 폭증으로 국내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사업 영업수익 비중을 높이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사업 비중을 끌어올렸다. 2020년 대비 지난해 영업수익 증가율은 국내 13.58%, 해외 16.08%를 각각 기록했다.

◇신흥·선진시장 전역서 고른 영업수익 성장세

하나금융의 해외사업 확대 전략은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하나금융이 진출한 주요 해외거점 전반에서 이미 매년 수익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고르게 실적 성장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나금융은 홍콩, 싱가포르, 미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캐나다 등 8곳에서 발생한 영업수익을 별도 집계해 공시한다. 나머지 베트남과 미얀마 등 신흥시장은 기타지역으로 분류해 합계 공시한다.


지난해 8곳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2020년 대비 수익이 늘어난 곳은 6곳이다. 과거부터 하나금융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해온 주요 해외거점에서 꾸준한 수익 증가세를 보였다. 싱가포르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선진시장은 물론, 하나금융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실적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던 곳은 싱가포르다. 2020년 대비 영업수익 37.71% 증가했다. 뒤를 이어 영국에서 36.18% 수익이 늘었다. 중국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13.08% 수익이 늘었다. 캐나다 12.03%, 미국 8.71%, 인도네시아 7.95% 등을 기록했다.

신흥 금융시장 등 해외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베트남과 미얀마 등 기타지역에서도 성장동력이 강화됐다. 지난해 기타 해외시장 영업수익 증가율은 43.82%를 기록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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