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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1분기에 1년치 번 KB증권…외국계 약진[ECM/수수료] 전체 수수료 절반 넘은 'LG에너지솔루션 IPO', 성과 갈랐다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01 07:30:08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2년 1분기 주식자본시장(ECM)에서 높은 수수료를 챙겼다. 1분기 거둔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전체 수수료 규모에 육박할 정도다. 역대급 공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사로 활약하며 많은 인수 물량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한국 증시 역사상 최대 공모였던 LG에너지솔루션 IPO 딜이 1분기 ECM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LG에너지솔루션 IPO에서 거둔 성과가 순위를 갈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 IPO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한 모간스탠리를 비롯해 인수단에 속한 외국계 증권사들이 수수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도 특징적이다.

◇압도적 1위 배경엔 실권수수료 영향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ECM 수수료 수익은 1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68억원)대비 48.8% 늘었고, 직전 분기에(773억원) 비해선 2배 가량으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딜에서 발생한 수수료(893억원)가 전체 수수료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분기 ECM 평균 수수료율은 87.54bp로 전년 동기(85.82bp) 대비 높지만 직전 분기(92.63bp)에 비해선 소폭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리그테이블 집계 이후 ECM 평균 수수료율은 연간 기준 100bp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88bp로 떨어졌고,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분기 ECM 주관 및 인수 수수료로 371억원을 벌어들였다. 분기당 수수료 기준 역대 최고치다. 1등 공신은 단연 LG에너지솔루션 대표주관이다.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사인 KB증권은 발행물량의 22%를 총액인수하며 이 딜에서만 196억3500만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전체 수수료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KB증권의 1분기 압도적인 수수료 수익에는 맹점도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수수료를 벌어들인 딜인 엔지켐생명과학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총액 인수 계약을 맺었는데,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해 유증 물량의 64.70%를 떠안게 된 것.

엔지켐생명과학 유증의 수수료 규모(143억원)가 크게 집계된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 인수수수료는 모집 총액의 1.5% 수준으로 최종확정 금액 기준 25억원 수준인데, 잔액인수금액의 10%인 실권수수료가 약 118억원 더해졌다. 이는 KB증권이 신주를 인수하는 금액에서 차감된다. 수수료 수익으로 분류되지만 사실상 돈을 벌어들였다고 보긴 어렵다.


◇대표주관 1건으로 단숨에 2위 오른 모간스탠리

모간스탠리는 LG에너지솔루션 IPO딜 단 한 건에 참여해 2위에 랭크됐다. 공동대표주관을 맡아 발행물량 19%를 인수하며 17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 분기 집계에서 외국계 증권사가 수수료 수익 2위를 기록한 건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JP모간이 넷마블 IPO 실적을 바탕으로 2위에 올랐다.

모간스탠리의 뒤를 111억원, 10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이 이었다. 두 회사 모두 LG에너지솔루션 발행물량 11%를 각각 인수해 9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는데, 신한금융투자가 세아메카닉스·퓨런티어 IPO서 11억원,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서 2억원의 수수료를, 대신증권이 풍원정밀·애드바이오텍 IPO서 11억원을 챙겼다.

공동 5위는 LG에너지솔루션 IPO에서 공모물량 11%씩을 맡아 각 98억원을 확보한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가 차지했다.

기존 ECM강자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64억원과 59억원의 수수료를 거두는 데 그치며 8, 9위에 랭크됐다. NH증권은 45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는데 그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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