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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대주주' 박상환·IMM, 지분 매각 기회 놓쳤다 야놀자 '여행사업 확장' 혈맹 노크, 주주간 가격조건 달라 거래무산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05 07:50:5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5: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투어의 대주주 박상환 회장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야놀자에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자 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협상단계까지 도달했지만 보유 지분을 두고 각각 다른 가격을 제시하면서 이러한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업계 관계자는 “하나투어와 야놀자가 지난해 여행상품 기획과 판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게 됐다”며 “이를 통해 야놀자가 하나투어 지분 일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박 회장과 IMM PE 측 가격차가 발생해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다.

2020년 초 하나투어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제3자로 배정된 IMM PE가 참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를 통해 IMM PE가 지분 16.67%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박 회장은 7.83%에서 6.53%로 지분율이 낮아졌다.

당시 박 회장은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이사회 사내이사로 참여하면서 IMM PE와 맞손을 잡고 하나투어를 경영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과 IMM PE 측이 각각 추천한 인물이 대표를 맡는 2인 각자대표 체제가 구축된 시기다.

이와 함께 IMM PE와 박 회장은 한 쪽이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경우 사전 협의하거나 공동 진행한다는 협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야놀자도 IMM PE와 박 회장의 지분을 각각 일정 비율로 매입해야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투어 대주주들과 야놀자는 지분 거래를 위한 최종 매각가 협상까지 진행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야놀자는 하나투어 지분 일부를 인수해 여행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IMM PE가 당초 1주당 5만5500원으로 하나투어 지분을 획득했던 만큼 매각가는 그 이상으로 책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말 기준 주가가 7만46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IMM PE로서는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야놀자와 하나투어가 맺은 MOU는 빛을 보지 못했고 매각 협상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손 회장의 비전펀드가 최종 인수가격에 대해서는 수긍했지만 IMM PE와 박 회장이 각각 제시한 지분 매각가격이 상이하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했다.

IMM PE와 박 회장이 하나투어라는 한 배를 타고 있는 형태지만 소유주에 따라 매각가가 달라지는 구조였던 셈이다. 같은 하나투어 주식인데 박 회장과 IMM PE가 지닌 지분의 1주당 가격이 다르다는 점은 결국 매각 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야놀자는 비전펀드로부터 하나투어 지분 인수에 대해 최종 승인을 얻지 못하고 인터파크 사업부문 인수로 전략을 선회할 수밖에 없었다. 하나투어는 야놀자라는 구원투수를 얻을 수 있었지만 사실상 기회를 놓친 셈이다.

하나투어와 야놀자 측은 “지난해 양사 간 사업 협력을 위한 논의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이 과정에서 하나투어의 박 회장·IMM PE와 야놀자간 지분 매각협상이 추진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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