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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해외사업 리뷰]하나금융, 외형성장보다 가팔랐던 수익성 상승세③비유동자산 큰폭 감소…영업수익 증대, 수익률 동반 상승

고설봉 기자공개 2022-04-05 08:10:2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사업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 증대다. 하나금융은 2025년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기존에 탄탄히 다져진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선진 금융시장에서 지속 성장 및 수익성 확대를 노리고 있다. 또 동남아를 중심으로 신흥 금융시장 개척을 통해 규모를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해 일정 부분 결실을 맺었다. 글로벌 각지에서 대출채권과 예치금 등 규모를 늘리며 선전한 결과 영업수익이 크게 불어났다. 더불어 해외사업 확대의 궁극적인 목표인 수익도 큰 폭의 개선세를 이뤘다. 특히 수익성에서 실적 개선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비유동자산 대비 영업수익률이 예년 대비 크게 높아졌다.

◇영업자산 기초 비유동자산 2020년 대비 큰폭 감소

지난해 하나금융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비유동자산은 1794억원으로 집게됐다. 2020년 3101억원 대비 42.13% 줄어든 수치다. 그룹 전체 비유동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낮아졌다. 2020년 5.55%에서 지난해 3.21%로 2.34% 하락했다.


금융사의 해외 비유동자산은 해외 현지법인 및 지점, 사무소 등을 설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자산들이다. 비유동자산은 판매 또는 처분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비교적 장기간에 걸쳐 영업활동에 사용하고자 취득한 각종 자산이다.

여기에는 건물, 토지, 차량 등 유형자산을 포함해 법률상으로 인정되고 있는 권리 및 영업권 등 무형자산도 포함된다. 비유동자산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활동을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일어났다는 것을 뜻한다.

해외시장 비유동자산 감소세는 국내와는 양상이 달랐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국내 비유동자산은 5조4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11.07% 증가한 수치다. 결과적으로 국내에선 비유동자산이 늘었고 해외에선 줄었다.

◇매출 늘고 자산 줄고…영업이익창출력 수식 상승

영업활동의 기초인 비유동자산은 줄었지만 영업수익(매출)은 지난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하나금융 해외사업 영업수익은 8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1207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증가율로는 16.08%를 기록했다.


해외사업 영업수익 성장세는 국내사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국내사업 영업수익은 10조67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성장률은 13.58%였다. 해외사업 성장률이 국내사업보다 2.5% 가량 높았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해외사업 비중도 동반 상승했다. 하나금융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총 11조54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8711억원으로 7.5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7.4% 대비 약 0.15%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단순히 외형만 커진 것은 아니다. 영업의 효율성과 수익성 자체도 크게 상승했다. 영업수익을 비유동자산으로 나눈 영업수익 창출력은 2020년 소폭 하락세를 극복하고 반등했다. 실제 영업자산에는 변화가 없었던 만큼 영업활동을 펼치는 과정의 효율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해외 비유동자산 대비 영업수익률은 485.47%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42.01% 대비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같은 국내 영업수익 창출력은 197.32%로 집계됐다. 해외 영업이익 창출력이 485.47%로 약 2.5배 가량 더 높았다.

영업수익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활동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 규모가 커졌다는 뜻이다. 또 비유동자산과 영업상품 자산 등 영업활동을 위한 기초자산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수익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해외사업 활성도가 더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안정적인 글로벌 자산 평잔 증대 및 대형채널 조달비용 개선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전체 영업수익이 개선됐다”며 “베트남 BIDV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도 증가하면서 하나금융그룹 글로벌 실적 개선을 크게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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