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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의 공격적 M&A, 빠른 P2E 진출로 이어져 [P2E게임 진출 러시]⑪2018년부터 투자 본격화... 중견 게임사 중 속도감 돋보여

황원지 기자공개 2022-04-06 14:02:42

[편집자주]

게임업계에 P2E 붐이 일고 있다. 일명 ‘돈 버는 게임’인 P2E(Play To Earn)가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떠올랐다.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전통의 강자가 잇따라 참전을 선언했다. 다만 사행성 논란, 코인의 증권성 여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재해 있다. P2E 성장 가능성과 각 게임사의 전략을 짚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16: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컴투스그룹은 원래 인수합병(M&A)에 소극적인 기업이었다. 게임에만 집중, 현금을 쌓던 컴투스가 M&A 시장에 들어선 건 2018년부터다. 히트작 ‘서머너즈워’를 이을 게임 지식재산(IP)를 찾기 위해서였다.

컴투스 그룹이 P2E게임 분야에서 선두를 치고 나간 건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IP, 콘텐츠 기업, 블록체인 기업 등 신산업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경영진의 경험이 쌓인 덕분이다. 형인 송병준 의장이 방향타를 잡고, 동생 송재준 대표가 실무를 맡으며 속도감이 붙었다는 평가다.

◇M&A 소극적이던 컴투스, 2018년부터 게임·IP·블록체인 투자 나서

컴투스 그룹은 게임업계에서 현금 부자로 유명했다. 대표 히트작 ‘서머너즈워’ IP를 통해 번 돈을 모두 쌓아뒀기 때문이다. 2013년 게임빌(현 컴투스홀딩스)가 인수한 이후 컴투스의 현금보유고는 꾸준히 증가해 2015년부터는 4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차입금도 없어 2019년 순현금은 6919억원에 달했다.

기조가 바뀐 건 2018년이다. 당시 컴투스 전체 매출의 90% 수준을 서머너즈워 IP에 의존하는 상황이었다. 이어진 ‘원히트 원더’ 지적에 컴투스는 다른 IP를 찾아 나섰다. 2003년부터 2017년까지 14년동안 했던 투자 및 M&A가 12건에 불과했던 컴투스는 2년만에 총 18건의 투자를 체결했다. 규모도 14년간 100억원 수준에서 477억원으로 4.5배 증가했다.

M&A 전략은 콘텐츠 및 IP 확보였다. 당시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화두로 등장하면서 게임사들이 IP 확보에 힘을 쏟던 시기다. 초반에 노바코어와 같은 게임개발사 위주로 매물을 찾던 컴투스도 콘텐츠 회사로 방향을 전환했다. 대어였던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해 웹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클레버이앤엠 등 콘텐츠사 투자가 줄줄이 이어졌다.

블록체인도 큰 방향성 중 하나였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투자를 진행, 코인원 지분을 38.43%까지 끌어올려 2대 주주 지위에 앉았다. 캔디디지털과 애니모카 브랜즈와 같은 NFT 전문기업에도 꾸준히 투자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산하 벤처투자사 크릿벤처스를 통해 소규모 회사들에도 씨앗을 뿌렸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컴투스의 투자 전략이 정반대로 바뀌었다”며 “엔씨소프트와 같이 현금을 쌓아두던 게임사에서 콘텐츠, 블록체인 등 핫한 신산업에 먼저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송병준 컴투스홀딩스·컴투스 의장(왼쪽), 송재준 컴투스·크릿벤처스 대표이사(오른쪽)

◇경영진 레벨에 구축된 투자전담조직... 신산업 진출 마중물

다수의 투자 덕분에 경영진이 신사업에 빠르게 경험을 쌓았다. 형제인 송병준 의장과 송재준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진 레벨에서 투자 전담 조직을 꾸렸다. 2019년 투자전략실을 신설해 그룹 전체 투자를 총괄했고, 송 대표가 이끄는 크릿벤처스로 소규모 투자에도 나섰다. 지난해 위지윅스튜디오 인수 이후에는 위지윅 산하에 M&A 테스크포스(TF)를 꾸려 방향성을 잡았다.

빠른 신산업 진출 덕분에 타사보다 빠르게 P2E에 진출했다. 컴투스는 위메이드와 함께 중견 게임사 중에 P2E 시장 선두주자로 꼽힌다. 현재까지 자체 코인을 내놓은 게임사는 위메이드,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네오위즈 정도다. 이중 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컴투스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과 운영에서 단연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 자체 가상자산 'C2X' 홈페이지 캡쳐

블록체인과 IP분야에 이어온 투자가 P2E 게임 구축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난 25일 시행된 트래블룰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에 코인원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또한 워킹데드 IP와 같은 세계적인 IP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C2X 플랫폼에 온보딩되면서 흥행에도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송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 게임사에 여러번 투자해 P2E 게임에 대해 연구해왔다”며 “코인원 주주인 만큼 블록체인 생태계 주도권 확보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해 안에 16개 이상의 P2E 게임을 내놓는다. 히트 IP인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이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P2E버전 출시 시동을 걸고 있다. 이를 필두로 '낚시의 신: 크루', '골프스타: 챔피언쉽' 등 라인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최대 10개 게임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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