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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오가닉 성장 전략]더맘마, 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 실현 전략 'M&A'⑤씨스페이스24 인수로 물류거점 대거 확보, 신사업 첨병 '포르스·메이트아이·디멘터'

양용비 기자공개 2022-04-08 07:25:52

[편집자주]

스타트업의 성장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고유의 인프라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수많은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 전략을 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투자나 인수 등을 통한 인오가닉(Inorganic) 성장 전략을 취하는 스타트업의 현황과 기대 효과, 청사진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6년 설립된 더맘마는 유통 IT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나타내는 기업으로 꼽힌다. 설립 5년 만인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리테일 혁신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맘마의 대표 서비스는 동네마트 O2O 플랫폼 '맘마먹자'다. 전국 마트와 가맹을 맺어 상생하는 IT 서비스 시스템이다. 전국에 퍼진 동네마트가 물류 거점이 된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문하면 소비자 인근 가맹마트나 직영점에서 바로 주문된 상품을 출고한다. 퀵커머스에 최적화 된 플랫폼이다.

참신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모험자본도 대거 더맘마를 주목했다. 지난해엔 KB증권, KB증권-UTC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포스코기술투자, SB인베스트먼트, SB파트너스, HB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시리즈B 유치 이후 더맘마는 인수합병(M&A)을 통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OTA(Online Travel Agency·온라인 여행 대행) ‘호텔엔조이’ 운영사 메이트아이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 3개 기업을 품으면서 유통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씨스페이스24 인수, 마이크로 풀필먼트 구축 ‘핵심’

더맘마의 동네마트 O2O 플랫폼의 핵심은 ‘물류 거점’이다. 경쟁 유통 플랫폼 대비 빠른 배송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더맘마는 경쟁 유통기업과는 달리 물류창고를 따로 만들지 않는다. 전국에 퍼진 동네마트 가맹점이 물류 거점이다. 그만큼 손을 잡고 있는 가맹마트가 많아야 빠른 배송이 가능해진다.

더맘마가 지난달 편의점 ‘씨스페이스24’ 운영사 씨스페이시스를 품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씨스페이스24는 전국 32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편의점 프랜차이즈다. 더맘마는 이달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내달 중도금 납입과 함께 주식을 양수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구축, 신선식품 퀵커머스 역량 강화를 모색하던 더맘마는 지난해 씨스페이시스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다. 더맘마는 씨스페이시스를 인수할 경우 물류창고 확보 비용을 최소화 하면서 전국 단위 마이크로 풀필먼트 구축이 용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인수 작업을 마치면 더맘마는 물류 혁신을 위한 편의점 프랜차이즈 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씨스페이스24 320여개 매장이 향후 라스트마일의 토대가 되는 셈이다. 향후 무인편의점의 사업 모델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더맘마는 씨스페이스24에 물류를 공급하는 물류회사 ㈜우린의 지분 70%도 함께 인수한다. 우린은 약 1400여곳의 개인편의점에 발주 상품을 배송해주는 물류 사업을 하고 있다. 씨스페이시스와 우린 인수로 총 3000여개 거점을 확보해 신선식품 공급 채널 확대가 가능해졌다.

더맘마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B2B 식자재 공급 물류망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6년 더맘마와 씨스페이스24 합산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 청사진, 포르스·메이트아이·디멘터 ‘첨병’

더맘마는 궁극적으로 라이프 사이클링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신선식품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점차 소화하는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메이트아이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포르스(지역기반 타임 커머스 ‘하탐’ 운영사)와 디멘터(그래픽 인증 전문 기업)까지 차례로 품은 이유다.

더맘마가 메이트아이를 인수한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당시는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전체적으로 침체하면서 메이트아이도 경영이 악화하던 시기였다. 코로나19 이후 예약 취소와 환불이 매달 30억원 규모로 불어나자 메이트아이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더맘마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호텔앤조이가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해 과감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메이트아이는 더맘마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경영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호텔엔조이 비전과 브랜드가 재정비됐고 시스템과 플랫폼 리뉴얼도 단행됐다. 지난해 10월엔 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시리즈A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타임 커머스 플랫폼 운영사인 포르스 인수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행됐다. 이달 본계약을 치른 뒤 6월 최종 인수를 완료한다. 포르스가 운영하는 하탐은 사용자 위치 주변 백화점이나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의 최대 할인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판매 중개한다.

더맘마는 하탐을 통해 맘마먹자에 입점한 동네 마트의 땡처리 판매 중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거래액과 수수료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이트아이 상품을 하탐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제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더맘마는 6월 그래픽 인증 기업 디멘터도 인수할 예정이다. 디멘터를 인수해 그래픽 인증 기술을 적용한 2차 인증 신사업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관계자는 “디멘터가 특허 받은 기존 그래픽 OTP를 이용한 사용자 인증 방법, 인증 시스템을 메타버스 인증 버전으로 고도화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NFT나 가상화폐 분야 2차 인증 거래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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