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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상장 노크 '헬로네이처' 암초 만났다 관계기업 장부가 '손상차손' 285억→63억, 적자경영 재무 부담 가중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07 07:20:1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번가가 내년 상장 추진을 위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선 가운데 관계기업 헬로네이처가 재무 건전성에 발목을 잡고 있다.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업 손실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번가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561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69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10% 늘어난 수치다.

11번가 측은 지속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인 요인이 반영됐고 시장 경쟁 대응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는 미래 성장 기반을 투자를 본격적으로 진행한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LIVE11’ AWE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 리뷰·팁콕 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20% 가량 증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장 모델을 기반으로 올해 매출을 늘려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실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컬리·오아시스·에스에스지닷컴이 연이어 상장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를 밟아나가는 가운데 11번가도 IPO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각 이커머스 업체가 출혈을 감내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11번가도 이를 뒤따라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IPO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번가의 영업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관계기업 투자손실이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관계기업투자손실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이는 11번가가 49.9% 지분을 보유한 헬로네이처가 적자경영이 이어지면서 장부가가 낮아지면서 생긴 결과다.


헬로네이처는 2012년 농수축산물·친환경식품·생활용품 등 전자상거래를 주업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6년 SK플래닛이 신선식품 판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했다. 당시 헬로네이처 지분 100%에 대한 장부가액은 249억원에 달했다.

2018년에는 BGF가 헬로네이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50.1% 지분을 획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때부터 SK플래닛은 이때부터 헬로네이처를 자회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SK플래닛에서 인적분할한 11번가가 헬로네이처 지분 49.9%를 취득했다.

11번가가 SK플래닛으로부터 헬로네이처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인식한 장부금액은 285억원이었다. 헬로네이처를 인수한 2016년과 비교하면 장부가액이 소폭 상향됐다. 그러나 그 이후 적자경영이 이어지면서 매년 손상차손이 반영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 11번가는 보유 중인 헬로네이처 지분의 장부금액을 63억원으로 계상했다. 3년 만에 헬로네이처 장부금액이 77.9% 낮아진 셈이다. 이로 인한 투자손실은 적자경영이 이어지고 있는 11번가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경쟁력 강화로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를 달성해내겠다"며 "헬로네이처는 최대주주 BGF가 주도적 운영하고 있는 중으로 점차 실적 개선을 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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