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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기 코스피 상장사]최승환 대표, 잇딴 차입에 약해진 '한창' 지배력③3년 새 1000억 육박 조달, 7%대 지분 보유 그쳐…지배기업 등기 임원에서 제외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2-04-11 08:00:43

[편집자주]

한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맏형 '코스피(KOSPI)'는 명실상부 국내 자본시장을 대표한다. 그러나 까다로운 상장 절차와 달리 시장에 입성한 기업은 온실 속 화초와 같다. 대형 악재만 아니라면 만성 적자 기업도 상장사 지위를 유지한 채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적자 기업들이 코스피라는 울창한 숲 안의 늪에 발목이 빠진 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더벨은 4년 이상 적자를 낸 코스피 상장사들의 현재와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 상장사 '한창'이 인수합병(M&A)을 위한 '비히클'로 전락하고 있다. 성장 동력 마련이란 구호 아래 자금 조달과 외부 투자의 비중이 커진 상황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도 사실상 막혀있어 차입과 증자 등 재무활동에 기댄 형국이다. 이와 관련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최승환 대표의 지배력이 계속 약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창은 65회차 전환사채(CB)와 6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65회차 CB는 20억원, 66회사 BW는 3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을 위한 재원 마련을 비롯해 차입금 상환 등 운영자금에 사용될 전망이다.

한창은 2015년 적자 전환 이래 최근 7년간 경영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별도 기준)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해 누적 적자 규모도 230억원을 넘어섰다. 소화 관련 사업이 본업이지만 현금 창출 능력은 마이너스(-)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별도 기준)를 포함해 최근 10년 중 2014년과 2019년을 제외하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모두 부의 수치다.

주업의 경쟁력 저하와 반대로 외부 투자는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만 큐브앤컴퍼니(현 한창바이오텍) 인수를 비롯해 부산벤처스, 에이펙스인베스트먼트플러스, 제이앤디벤처스, 한창그린에너지 등에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썼다. 둔화된 성장 동력을 외부서 찾겠다는 것이다. 전체 자산총액 가운데 종속 및 관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17%에서 지난해 29.3%로 급증했다.

주업의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투자 재원은 외부서 마련했다. 2020년과 지난해 CB와 교환사채(EB), 유상증자 등으로 613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현재 발행을 추진 중인 CB와 BW 규모가 320억원임을 고려하면 3년 사이 1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외부서 마련하는 셈이다.

외부 차입 증가는 지배력 약화로 이어졌다. 한창은 지배구조 정점에는 삼성 출신으로 알려진 최 대표가 있다. 그는 2005년 한창을 인수하며 지배력을 확보했다. 현재 '최 대표(40.37%)→한주씨엔에스(100%)→에이치제이에프앤아이'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통해 한창 경영권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동안 15%대 지배력을 유지했으나 최근 유상증자 등으로 지분 희석이 이어져 현재 관계사를 포함 7.5% 지분을 가진 데 그친다. 기존에 발행한 CB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지배력을 보완할 순 있지만 10%대 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한주씨엔에스와 에이치제이에프앤아이 등에선 현재 등기 임원으로 재직하고 있진 않다. 그는 2018년 6월을 끝으로 양 법인의 등기 임원에서 모두 사임했다. 대신 1938년생 박승희 대표와 김광영, 김일영 사내이사 및 김준영 감사만 등기 임원으로 이사회가 꾸려져 있다.

그가 한창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한주씨엔에스, 에이치제이에프앤아이 등을 활용하기에도 녹록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관건은 65회차 CB와 66회차 BW 발행이 순항하느냐도 최 대표를 향한 경영 능력을 판단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특히 66회차 BW는 공모 시장에서 주주들의 손을 빌리는 만큼 투자자 확보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65회차 CB와 관련 인수 예정자였던 안영선 씨는 최근 한창이 CB 발행을 미루고 있다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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