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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이금기→이준수' 대주주 바뀌었다 창업주 장남에 주식 증여 '57%→5%' 지분변동, 하이뮨 등 실적 호황

이우찬 기자공개 2022-04-07 07:20:1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0: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이 자녀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장남인 이준수 대표이사가 최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하이뮨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이 회장이 올해를 승계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동후디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 현재 창업주인 이 회장의 보유 주식이 5%(5만8500주)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2020년 12월 기준 지분율이 56.8%(66만4241주)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했으나 1년새 주식이 급감한 것이다. 그 자리를 장남인 이 대표가 물려받았다. 2020년 26.1%(30만5474주)에 그쳤던 지분율이 지난해 말 57.3%(67만243주)로 늘었다.

일동후디스 측은 "이 회장이 자녀에게 주식을 일부 증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장남 이 대표를 비롯해 도연·주연 씨 등 1남2녀를 두고 있다.
출처=일동후디스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했던 36만여주를 이 대표에게 증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두 딸인 도연·주연 씨에게도 증여가 이뤄졌다. 도연씨가 10.1%, 주연 씨가 8.6% 지분을 각각 소유했다.

일동후디스 지분 4.6%를 보유했던 일동홀딩스는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로 현재 일동후디스와 연결 고리가 없다. 2010년 일동제약이 윤원영 회장에서 아들 윤웅섭 전무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이 회장이 일동후디스로 분사했다. 이 회장은 이후 일동후디스 지분을 지속 매입하며 2019년 계열 분리했다.

이 회장은 하이뮨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 지난해를 승계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월 출시된 하이뮨은 그해 매출 300억원을 기록하며 일동후디스의 3년 적자를 털어내는데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단일 제품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일동후디스는 하이뮨을 등에 업고 지난해 창사 첫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돌파했다.

1933년생으로 올해 90세인 이 회장은 약사 출신 CEO로 알려져 있다. 일동제약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26년 동안 전문경영인을 지냈다. 1960년 일동제약 입사 후 1년 만에 아로나민골드를 개발했다. 아로나민골드 시리즈는 연간 8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 회장은 80세가 넘은 고령에도 2010년대 중반 하이뮨 레시피를 만드는 등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과 애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유아들이 먹는 조제분유와 유사한 파우더 형태의 성인 타깃 단백질 제품을 개발했다. 분유회사인 일동후디스가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외연을 확장하는데 디딤돌을 놨다.

출처=일동후디스

일동후디스는 각자대표 체제에서 2020년 5월 이 대표의 단독체제로 바뀌었다. 하이뮨 출시가 기점이 됐다.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경영 지휘봉을 잡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실적을 끌어올리며 순항하고 있다. 이 대표의 일동후디스는 올해 기존 단백질 제품 이외에 액상 음료 형태 쪽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2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경영 업무를 총괄해왔다"며 "이 회장이 이 대표의 경영 능력을 인정해 증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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