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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그 후]케이옥션, 사업확장에 공모주 수익률도 '탄탄'자회사 통한 미술품 관련 사업 다각화…신영증권, '알짜 딜' 발굴 하우스 명성 지속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11 07:44:1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옥션이 IPO를 기점으로 미술품 경매에 집중됐던 사업에서 벗어나 신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작가 매니지먼트와 NFT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꾀한다. 팽창하고 있는 국내 미술품 시장에 따라 케이옥션을 바라보는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이를 통해 케이옥션 주관을 맡은 신영증권은 '알짜 딜'을 발굴하는 역량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지난해와 올해 IPO 주관을 맡은 모든 기업의 공모주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3건 내외의 딜만 소화하지만 신영증권에 대한 신뢰는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올해 첫 '따상' 기록 이후도 공모가 수익률 50% 유지...미술품 경매 시장 호황

케이옥션 주가는 4월 들어 3만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공모가(2만원) 대비 약 50% 수준의 수익률이다. 올해 들어 IPO 공모주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한창이 가운데 상장 이후 꾸준히 좋은 주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올해 상장한 IPO기업 중 ‘따상’을 기록한 2곳 중 한 곳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시장이 상대적으로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따상’ 기록을 찾아보기 어려운 가운데서도 거둔 성적표다.

연초까지만 해도 유동성 장세가 이어졌던 만큼 케이옥션의 펀더멘탈보다는 수급에 따른 혜택을 받았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약 2개월여 동안 공모가(2만원)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지 않으며 투자자에게 쏠쏠한 수익을 돌려줬다.

미술품 경매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케이옥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덕분이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과 함께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규모(낙찰총액 기준)는 324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낙찰총액(1139억원)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올해 역시 호황기는 지속되고 있다. 1분기 국내 경매시장 낙찰총액은 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다.

전문가나 수집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미술품이 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다. 경기 불확실성 확대 속에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미술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됐다.

케이옥션이 자회사 활용도를 한층 높여가고 있다는 점도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케이옥션은 아르떼케이와 아트네이티브, 아르떼크립토 등 3개의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에는 미술품을 기반으로 한 미술품 담보대출 사업을 펼쳤던 대부업 계열사였다. 하지만 2020년 대부업 라이센스를 반납한 이후 올해부터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진출을 꾀한다.

케이옥션과 아르떼크립토는 글로벌 NFT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플랫폼 회사 라인넥스트와 NFT 기반 미술품 유통 생태계 구축을 추진한다. 미술품 유통을 했왔던 만큼 미술품 NTF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유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르떼케이와 아트네이티브 역시 각각 미술품 작가 매니지먼트와 미술품 매매업으로 눈을 돌렸다.

◇케이옥션의 높았던 상장 문턱 함께 넘은 신영증권도 '호평'

케이옥션 증시 입성까지 주관사로서 호흡을 맞춘 신영증권의 성과 역시 주목된다. 케이옥션은 2018년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이후 외부 변수로 번번히 무산됐다. 2019년 미술품 경매의 핵심 지역인 홍콩에서 정치적 이슈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미술품 시장이 침체되면서다. 미술품 시장은 경기 침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때 케이옥션 곁에서 성공적인 증시 데뷔전을 이끈 하우스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매년 3개 안팎의 IPO 딜만 소화하는 '소작' 하우스다. 다만 건건이 모두 알차다. 펀더멘털이 특히 우수한 발행사를 발굴하는데다, 공모가는 합리적으로 정한다. 덕분에 상장시킨 발행사들이 대다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있다.

신영증권이 2021년부터 현재까지 IPO 주관업무를 맡아 상장한 기업은 총 5곳이다. 이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 110.83%, 스코넥엔터테인먼트 61.54%, 모비릭스 35.0%, 유일에너테크 22.50% 등이다. 단 한건의 딜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종가 기준으로 2021년 이후 상장한 기업(스팩상장 및 재상장 제외) 117곳 중 41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영증권이 주관하는 딜이 ‘알짜 딜’로 분류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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