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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밀러 이후 '삼성 신약개발' 전략에 쏠린 눈

홍숙 기자공개 2022-04-08 07:44:5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생산 효율을 높인 유전자치료제에 관심이 많다" 2~3년 전부터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모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최 교류회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는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교류회 당시엔 고 대표는 개인적인 관심사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후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을 맡은 뒤에 열린 다양한 행사에서도 유전자치료제를 종종 언급했다.

고 대표는 1999~2000년부터 삼성종합기술연구원에서 삼성의 바이오 전략을 주도한 인물이다. 첫 바이오 진출 부문인 DNA칩과 의료기기에서 큰 성과를 이루진 못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절치부심 끝에 바이오시밀러 부문에 진출한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위탁생산개발(CDMO) 역량을 내재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첫 발을 뗀지 10여 년 흘렀다.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갖췄지만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심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와 머크에서 분사한 비아트리스와 오가논 뿐만 아니라 암젠까지 경쟁에 참여했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삼성이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삼성 역시 바이오시밀러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키워드는 '유전자치료제'다. 때마침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졸겐스마와 럭스타나를 승인했다. 여기에 AAV를 활용한 CAR-T 치료제 킴리아와 함께 예스카타, 브레얀지가 더 많은 환자들이 처방받을 수 있도록 승인됐다. 이들 치료제는 생산 효율화의 숙제를 안고 있다.

항체의약품에 이어 삼성이 유전자치료제 부문에서도 CDMO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AAV 관련 개발자 채용도 한창이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때와 다른 움직임 하나가 더 포착됐다. 삼성벤처투자는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사 '재규어진테라피'를 첫 투자기업으로 낙점했다. 단순 투자에 그칠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설지 업계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삼성의 유전자치료제 진출 전략이 CDMO에서 멈출지, 신약개발로 나아갈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삼성은 CDMO만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영위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미 학습했다. SK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SK바이오팜이 20년 간 중추신경계 분야만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줬다. 결국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시장에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내놓았다. 삼성이 SK와 달리 M&A를 통해 빠른 속도로 신약개발에 뛰어드는 것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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