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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2세대' 안강개발, 실적으로 입증한 생존능력매출 3000억대 달성, 영업익 670억 '324%' 증가…안양·판교서 고급 주거시설 분양

신준혁 기자공개 2022-04-11 07:29:10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안강개발은 2009년 설립된 부동산개발업체다. 디벨로퍼 업계에서는 '젊은피'로 불린다. HMG, 네오밸류와 함께 2세대 디벨로퍼로 이름을 알렸다.

이들 가운데 지난해 가장 뚜렷한 성과를 냈다. 3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대폭 늘었다. 지식산업센터와 주상복합 등 개발 사업을 잇따라 이끌고 있는 만큼 성장 동력을 지속해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강개발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3458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24% 증가했다.

연이은 개발사업에서 거둔 분양 매출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하남미사와 다산지구, 안양 일대 분양 호조에 힘입어 매년 30% 이상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시행 중인 사업지는 다산DIMC테라타워, 안양 디오르나인 1BL, 판교 디오르나인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사업장인 다산DIMC테라타워의 분양률은 95.07%을 기록했다. 안양 디오르나인 1, 2BL 오피스텔은 100% 분양을 마쳤다. 후분양을 위해 남겨둔 1BL 공동주택 물량을 제외하면 총 분양률은 86.48%에 달한다.

시행사인 안강개발 입장에선 분양률이 가장 중요한 지표다. 전체 매출 중 분양매출이 99% 이상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임대료 수입으로 분류된다. 시공 계열사인 안강건설은 별도 법인으로 시공매출을 개별 실적에 반영한다.

매출 외형 뿐만 아니라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2018년 984위에서 2021년 168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공사 실적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액에서 모두 성장을 나타냈다. 특히 신인도평가액은 2020년 1억원에서 2021년 59억원으로 늘었다. 신용도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매출 원가율은 68% 수준이다. 2018년 정점인 73%를 찍은 후 몇 년 사이에 5%포인트 가량 줄였다. 그만큼 영업관리능력이 좋아졌음을 입증했다.

부채비율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실질적인 부채 부담이 큰 상황은 아니다. 자본총계가 크지 않아 비롯된 부채비율 확대이기 때문이다.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하면 부채비율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매출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요인도 다수 있다. 일단 오피스텔 사업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안강개발은 사업 초기부터 오피스텔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014년 마곡 벨리오와 마곡 우성르보아의 시행을 맡아 연이어 분양에 성공했다.

주택사업도 흐름이 좋다. 2014년 마곡 럭스나인 사업 이후에는 주택사업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하남미사 롯데캐슬스타(시행)과 김포 럭스나인 사업(시행·시공)을 진행했고 2015년 안강건설을 설립해 시공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용인 안강 더 럭스나인(시행·시공), 동탄 안강 프라이빗 에듀(시공), 다산 안강E타워(시행·시공), 김포 안강 더 럭스나인(시행·시공) 등 시행과 시공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고급 주택 브랜드 디오르나인의 안양과 성남 지역 분양도 앞두고 있다. '안양 디오르나인'은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을 통해 랜드마크와 특화설계, 고급 인테리어 등을 적용했다. 입주민 관리를 위해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780평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은 인피니티풀, 와인바, 스크린골프장 등으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27-1, 2, 3번지(안양 디오르나인 1블럭)와 안양동 627-30, 32번지(안양 디오르나인 2블럭)에 위치한다. 예상 분양매출은 3333억원으로 안강개발은 2055억원, 마리디앤씨는 635억원 한도로 대출금을 마련했다. 1블럭은 공동주택 66가구와 오피스텔 281실로 구성된다. 2블럭은 지하 7층 ~지상 25층에 오피스텔 193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번째 디오르나인은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에 위치한다. ‘판교 디오르나인’은 최근 청약 결과 최고 12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49.5대 1, 최고 121.3대 1을 나타냈다. 이 단지는 판교 대장지구 내 중심상업지역인 1-1,1-2,2,3BL에 지하 6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총 144실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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