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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 채널 리뉴얼…미디어 그룹사 효율성 개선 스카이TV-미디어지니 'ENA' 브랜드 통합…역할 중복 해소, 핵심 채널 경쟁력 제고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08 14:35:4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이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의 효율성을 개선한다. 그동안 그룹 내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등 다중방송채널사업자(Multi Program Provider, MPP)가 둘이 있어 어떤 식으로 노선을 정리할지 주목됐다.

양사가 보유한 핵심 채널들을 'ENA'라는 새로운 통합 브랜드로 리뉴얼하면서 역할 중복을 해소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 나아가 KT그룹 안팎의 경쟁력을 한데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그룹 내 역할 같은 MPP 노선정리, 브랜드 강화 전략

KT는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을 비롯해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 대표 겸 미디어지니 대표, 김철수 스카이라이프 대표, 홍기섭 HCN 대표 등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계열사 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KT는 자체적으로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를 비롯해 콘텐츠 기획·제작, 플랫폼,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다만 그동안 그룹 내에서 다중방송채널사업자(MPP)의 역할 분배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출처=양사 홈페이지

지난해 스카이라이프가 HCN은 인수하는 과정에서 과거 현대HCN 시절 자회사였던 현대미디어(현 미디어지니)의 인수 주체는 KT스튜디오지니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미 스카이라이프TV를 자회사로 두고 있었다.

KT그룹 차원에서는 MPP가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 둘인 만큼 합병 가능성에 대한 얘기도 흘러나왔다. 윤용필 대표가 양사 CEO를 겸하는 것 역시 이를 위한 물밑작업이란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TV를 미디어지니와 합병하는 방안을 무리해서 추진할 경우 스카이라이프 측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KT그룹은 당장 두 회사를 직접 통합하는 대신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냈다.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 패밀리 채널로 새롭게 론칭하는 게 골자다. ENA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DNA'를 의미한다.

*출처=KT

윤용필 대표는 "KT그룹의 일원이 된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의 브랜드가 상이한 만큼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브랜드가 필요했다"며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라이프TV가 보유한 5개 채널 가운데 주력인 SKY, NQQ가 ENA 브랜드로 바뀐다. SKY와 NQQ 채널에서 발생한 채널 및 광고매출은 2017년 208억원에서 지난해 336억원으로 성장했다. 미디어지니가 보유한 5개 채널 중에서는 '드라마H'와 '트렌디'가 ENA 브랜드로 리뉴얼된다. 이들 채널 역시 미디어지니의 핵심 경쟁력으로 통한다.

ENA 채널(구 SKY)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리딩하는 채널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ENA PLAY(구 NQQ)와 ENA STORY(구 트렌디)는 각각 MZ세대와 40대 이상을 타깃으로 삼은 오락 채널이고 ENA DRAMA(구 드라마H)는 드라마 전문 편성 채널로 포지셔닝해 육성할 방침이다.

양사의 일부 채널을 ENA로 통합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채널을 더 키우는 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KT그룹 차원에서도 자체 콘텐츠를 확산하기 위한 유통의 핵심 창구로 이를 활용할 전망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핵심 부상…KT스튜디오지니와 역할도 분담

스카이라이프TV는 단순히 콘텐츠 유통을 넘어 제작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시작해 2020년 '애로부부', 2021년 '강철부대'에 이어 올해 '나는SOLO' 등 연이은 프로그램 히트에 성공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측면에서는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이자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와 역할이 겹칠 수 있다. 이에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 콘텐츠에 집중하고 ENA는 예능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식으로 장르에 차이를 뒀다.

또 ENA와 KT스튜디오지니의 공동제작도 진행할 계획이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바꾸는 등 ENA가 제작한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를 KT스튜디오지니가 드라마화하는 식으로 스핀오프 전략을 취할 계획이다. 하나의 IP를 활용해 주제가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

제작한 콘텐츠의 성격에 따라 유통하는 채널, 플랫폼도 달라질 예정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올레tv나 시즌(seezn), 외부 티빙 등 어떤 플랫폼에 콘텐츠를 편성할지는 약간씩 타깃에 차이가 있다"며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의해 각각의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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