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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원, '하나금융 PB' 비상장 투자상품 사관학교 됐다 전국 임직원 대상 노하우 전수…이은형 부회장 의중 반영

양정우 기자공개 2022-04-08 08:06:1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인 삼성동 클럽원(Club1)이 비상장 전문 프라이빗뱅커(PB)의 사관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하나금융 배지를 단 PB를 대상으로 초고액자산가(VVIP)의 뭉칫돈을 쓸어담는 비상장 상품을 다루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VVIP 센터로 꼽히는 클럽원을 브랜드화하는 건 하나금융그룹의 숙원 사업이다. 지난해 2호점인 클럽원 한남이 개소했으나 PB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클럽원의 노하우를 전국 점포 곳곳에 전수하는 건 이은형 그룹 부회장의 대표적 빅픽처로 꼽힌다.

7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클럽원 본점인 삼성동 지점은 지난달부터 전국 곳곳의 하나금융투자 점포에 소속된 PB를 상대로 비상장투자 상품 교육을 벌이고 있다. 이제 3주차로 접어든 이번 프로그램은 치열한 각축 속에 최종 참가자가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건 교육의 실효성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물론 비상장투자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론 강의도 포함돼 있지만 클럽원의 내부 팀에 직접 배치돼 실습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한마디로 클럽원 PB의 일상을 그대로 함께 소화하면서 비상장 상품의 소싱과 평가, 관리에 이르는 주요 업무를 체득해 나가고 있다.

클럽원은 비상장 상품만으로 피라미드형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이제 막 비상장사에 꽂힌 자산가에게는 우선 입문용 상품으로 비상장투자 블라인드펀드를 추천한다. 이후 수익을 거뒀다면 시리즈C나 프리IPO 상품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간다. 분산 투자의 효과가 큰 블라인드펀드에 먼저 투자한 후 부담이 없는 재투자 재원으로 잭팟 확률과 리스크가 훨씬 높은 상품에 가입하는 셈이다.

이론상 단순한 프로세스로 보이지만 일선 PB가 실제 수행하기엔 난관이 적지 않다. 단계별 리스크에 맞는 폭넓은 비상장 라인업을 갖춰야 하고 상품의 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식견과 네트워크가 필수다. 결국 이런 노하우를 습득하려면 실전에 함께 참여하는 게 최선책이다.

하나금융그룹의 VVIP 점포인 삼성동 클럽원(Club1).

WM업계 관계자는 "이번 교육 스케줄엔 클럽원 센터장인 전병국 부사장이 직접 강연에 나서는 프로그램도 있다"며 "수강생인 PB마다 본래 소속 점포로 복귀해 비상장 상품을 제대로 취급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를 비롯해 금융사의 WM센터는 점포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같은 기업의 지점 간 경합은 물론 동일한 점포 내 PB끼리 큰손 1명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결국 인센티브는 개별적으로 지급되는 게 PB업계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동 클럽원은 그간 쌓아온 업력을 다른 점포와 공유하는 상생을 선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클럽원 브랜드화에 목매고 있다. 삼성동 지점은 지난해 상품 판매 원금 995억원이 약 2600억원으로 되돌아오는 결실을 맺었다. 비상장 상품마다 완판 행진을 벌이고 있고 VVIP 고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런 프리미엄 점포가 2호점에 이어 3호점, 4호점 등으로 확대되는 행보는 전사적으로 매달릴 만한 사업 기회다.

하나금투를 이끄는 이은형 부회장(사진)은 그룹 내에서 클럽원 확장 플랜에 가장 몰두하고 있는 인사로 꼽힌다. 첫 번째 후속 점포인 클럽원 한남의 성공적 정착과 삼성동 지점의 노하우 전파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이 부회장의 큰그림에 부합하는 전략적 행보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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