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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감사의견 '거절' 쓰리디팩토리, 상장철회 가능성이촌회계법인이 '거절' 의견...거래소, 최근 연도 의견거절 기업에 상장 승인불가

이상원 기자공개 2022-04-12 07:15:3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8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쓰리디팩토리의 2021년 사업보고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성장성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가 진행중이어서 치명적이다. 최근 사업년도에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승인이 불가한 만큼 시장에서는 상장 철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8일 쓰리디팩토리의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촌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앞서 2018~2020년 감사보고서는 삼덕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 의견을 받았다.

이촌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매출 거래의 경제적 실질 및 타당성, 특수관계자 거래 공시의 완전성, 중단영업 공시의 적절성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쓰리디팩토리는 증권별 소유자수 500인 이상의 외부감사대상법인에 올라 올해부터 사업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직전년도까지는 감사보고서만 제출해 왔다. 쓰리디팩토리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제출은 처음이다보니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현재 재심사중으로 감사의견 적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사업년도 사업보고서 감사의견 거절만으로도 상장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장위원회가 예심 청구 기업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의 감사의견을 확인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감사의견 거절이면 상장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업년도 사업보고서는 예심과 공모후 본심사까지 적정을 유지해야 한다"며 "설령 예심에서 승인이 난다 하더라도 감사의견 거절은 승인효력 상실 사유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의견 거절은 재무제표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의미"라며 "재무수치를 하나도 믿을 수 없는 회사를 투자자들에게 공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사 승인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감사의견 거절 사실이 알려지자 쓰리디팩토리의 장외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지난달 31일 1만6000원에서 이날 기준 약 7750원으로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연초 예심 청구 당시 2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도 그만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쓰리디팩토리의 지난해 실적 역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약 5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약 6억원으로 11.8%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존의 핵심 사업인 가상현실(VR) 매장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차질을 빚은 결과다.

따라서 2021년 VR 매장을 중단사업으로 분류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레알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로부터 역사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지만 본격적인 수익은 올해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쓰리디팩토리는 2021년 상장예비심사를 받던 중 자진 철회를 결정한 지 약 1년만에 상장에 재도전했다. 지난번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성장성특례상장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주관사도 하나금융투자에서 IPO 노하우가 많은 NH투자증권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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