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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판 키우는 지방건설사]제일건설, 수도권 진출 전략 전면에 '컨소시엄'⑥광주·전남 기반 지방기업, GS건설 등 대형사 손잡고 서울까지 공략 성공

신준혁 기자공개 2022-04-13 07:37:28

[편집자주]

지방 건설사의 수도권 진출 움직임이 거세다. 대형사 텃밭인 시장에서 브랜드 한계를 딛고 조금씩 성과를 내는 분위기다. 불리한 경쟁구도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드는 데다 지방인구 감소세도 명확해 지역물량에 안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벨이 지역 선두 건설사의 수도권 공략 현황을 면밀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광주시·전라남도에 기반을 둔 제일건설은 수년 전 수도권과 신도시 진출에 성공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비록 지방업체이지만 수도권에서 최근 몇년 사이 가장 성장한 건설사로 손꼽히는 곳이다.

제일건설의 성장 전면에는 '컨소시엄 전략'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형 건설사가 주도하는 정부 공모사업이나 용지 인수전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시공능력을 높였다. 주택사업 비중이 월등히 높지만 조경시설이나 도로건설공사 등 토목공사를 수주해 사업 다각화도 나서고 있다.

◇호반·중흥과 '세손가락' 꼽히는 광주 연고 건설사

제일건설은 1978년 설립된 중견 건설사로 광주 지역 건설사 중 호반건설과 중흥토건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24위를 달성해 동부건설, 금호건설, 서희건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룹 계열사 전체의 자산 총액은 2조2000억원 가량이다.

본사는 광주시 동구에 위치하고 계열사 대부분 광주와 전라도 일대에 있고, 서울지사는 강남에 위치해있다. 서초구 오퓨런스빌딩 1개 층을 사용 중이다.

2010대 초반까지만해도 광주·전라 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어 분양했지만 2014년을 기점으로 수도권 진출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수주에 나섰다. 지난 4년간 분양실적을 보면 광주·전라 지역보다 수도권 실적이 월등히 많다. 서울 구로구 항동과 강동구 고덕동에서 2개 단지를 수주했고 인천과 세종시에서 각각 1만1000여가구와 3700여가구를 따냈다.

특히 2기 신도시 공공택지를 다수 수주해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성남 판교와 평택 고덕, 파주 운정, 화성 동탄 등에서 수천여 가구를 공급했고 원주와 경산, 청주 등 전국에 걸쳐 사업을 확장했다. 성남 대장동 사업의 경우 단독으로 6개 블럭을 따내며 4400억원의 분양이익을 달성했다.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에듀’와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센텀’은 각각 평균 17.36대1, 20.69대1의 두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파주시에 공급한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도 평균 20.04대1, 최고 96.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경남 지역 분양에 성공해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양산 사송신도시 첫 제일풍경채인 '사송신도시 제일풍경채 퍼스트파크'는 36.37대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대형사와 컨소시엄 구성해 성공적 수도권 진출

수도권 진출을 이끈 전략의 핵심은 컨소시엄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정부 공모 사업이나 지역 랜드마크 사업은 대형 건설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거나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GS건설과 송도국제화복합단지 2단계 사업에 함께 참여해 사업권을 따냈다. 안양 박달 스마트밸리 사업의 경우 업무협약을 맺고 입찰전에 나섰다. GTX-C노선의 경우 GS건설, 계룡건설과 함께 참여했지만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밀려 최종 탈락했다.

이밖에 △하남감일 B-8블록(중흥건설·대한토지신탁) △동탄문화복합용지(서영건설플러스·유선건축) △평동 준공업지역 도시개발사업(현대엔지니어링·호반건설·중흥토건·우미건설 등) 등도 컨소시엄으로 짝을 맺고 수주한 사업지다.

아파트 분양 뿐만 아니라 조경시설 분야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아 2017년 국토교통부 조경실적 1위를 달성했다. 대표적인 조경사업은 △아산탕정 택지개발사업 3단계 4공구 △광주우산 행복주택 및 소공원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1공구 △광주 선운지구 국민임대아파트 등이다.

분양사업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구축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파주운정3지구 A46블록을 분양했고 ‘제일풍경채 검단 2차’ 경기 연천 '1호선 전곡역 제일풍경채 리버파크', 원주 ‘중앙근린공원2구역 제일풍경채(가칭)’ 등 분양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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