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비맥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나선다…DB형 투자 시동 미래에셋생명 등 연 5% 안팎 목표 수익률 제시

이돈섭 기자공개 2022-04-13 08:09:5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비맥주가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팔을 걷어붙였다. 확정급여(DB)형 적립금의 5분의 1가량을 투자상품으로 운용해 수익률 개선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대우건설에 이어 이번 오비맥주까지 비슷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초부터 지난 8일까지 약 일주일간 DB형 적립금 위탁일임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 입찰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입찰에는 미래에셋생명 등 복수의 금융사가 참여했다는 전언이다.

2020 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오비맥주 DB형 적립금 사외적립자산은 1072억원이다. 이중 200억원 정도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DB형 적립금은 대부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해왔다.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가 입찰 주체로 참여하지만 운용 비히클은 자산운용사가 제공하게 된다. 자산운용사들은 오비맥주 재정상황을 검토한 뒤 목표 수익률을 설정하고 투자 모델링을 설계해 최적의 운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기업 임금 상승률과 부채 관리 목표 등을 감안해 최적의 운용 방법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대부분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콘셉트를 내세웠다"며 "대부분 사업자들이 연 4~5% 수준 목표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DB형 적립금 일부를 실적배당형으로 운용키로 한 것은 수익률을 제고해 부채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다. 앞서 대우건설도 DB형 적립금의 일부를 실적배당형으로 굴리기로 하면서 지난해 말 신규 사업자를 선정키도 했다.

기업들은 DB형 적립금을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에 대부분 보수적 운용 행태를 보여왔다. 특히 DB형 적립금 운용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가 지기 때문에 적극적 운용이 어려운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관련업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실제 지난해 9월 말 151조원 규모 DB형 적립금의 90% 이상이 은행 예·적금과 주가연계사채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면서 연 1% 안팎 수준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대부분 임금상승률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셈이다.

하지만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이 이달 중순 시행되면서 운용 행태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인 사업자가 DB형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는 경우 반드시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구성해야만 한다.

퇴직연금 담당 임원과 근로자 대표,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연 1회 이상 적립금 운용계획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적립금 운용 실적 개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원회가 구성되지 않거나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대우건설과 이번 오비맥주의 시도 역시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적립금을 보다 적극적으로 운용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연금 시장의 되돌릴 수 없는 트렌드인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금리 수준을 소폭 올린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제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는 상황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비용을 투입하는 형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투자 상품으로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