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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기후테크 중점 소풍 2.0 박차"5개 벤처조합 운용, 자란다·뉴베이스·닛픽 등 임팩트 회수 증명

이종혜 기자공개 2022-04-14 10:37:3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류 생존을 위해 기후 위기를 조금이라도 늦추려면 기후테크 육성·투자가 필수"라며 "소풍의 시도가 더 많은 자본이 기후 분야로 움직이게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더벨과 만난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사진)가 소풍벤처스의 청사진을 밝혔다. 국내 최초 임팩트를 추구하는 투자사로서 선제적 역할을 해 온 소풍벤처스는 버티컬 투자사다.

지난 9일 소풍벤처스는 국내 최초 '초기' 기후테크 전문 펀드인 '임팩트 피크닉 투자조합'을 새롭게 결성했다. 펀드의 함의에 공감한 창업 2세대들을 비롯해 100% 민간 출자자(LP)로만 구성됐다. 이 펀드로 에너지, 농식품, 순환경제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소셜벤처 창업 경험, 기후 컴퍼니빌더 '액셀러레이터본부' 총괄

2008년 국내 1호 임팩트 투자사로 출범한 소풍벤처스는 2019년 12월 주주정리를 통해 독립 투자사가 됐다. 한상엽 대표와 이학종 파트너가 주요 주주다.

소풍벤처스는 그간 UN에서 선정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목표(UN SDGs)를 고려해 임팩트·ESG 스타트업에 광범위하게 투자해왔다. 소풍벤처스는 자본이 사회와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임팩트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 대표도 한때는 창업가였다. 세차례 소셜벤처를 창업한 후 이재웅 전 쏘카 대표의 제안으로 2016년부터 소풍벤처스에 합류해 투자·육성 업무를 담당해왔다.

현재 소풍벤처스 투자는 2개 본부가 담당하고 있다. 투자본부, 액셀러레이팅본부에는 파트너를 포함해 총 6명의 심사역이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염재승 텀블벅 창업자도 신규 파트너로 합류했다. 한 대표는 기후 액셀러레이팅과 펠로우십을 담당하는 액셀러레이터 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임팩트 토대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한 소풍벤처스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자본시장은 변화했다. 2018년부터 한국벤처투자·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정책금융이 임팩트 분야에 적극적 출자를 이어가며 임팩트 생태계가 조성됐다.

한 대표는 "임팩트와 ESG가 이제 자본시장 내에서 기본값이 될 만큼 성장했기 때문에 얼마나 크고 깊은 임팩트를 창출했느냐가 관건이 됐다"라며 "그간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소풍벤처스는 모든 산업의 영역에 걸쳐질 수 밖에 없는 기후, 농식품, 신재생에너지 등에 집중해 임팩트 검증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소풍벤처스는 올해부터 투자 섹터도 좁혔다. △기후·환경 △농식품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분리 신설된 액셀러레이팅본부는 기후테크 창업가 육성에 중점을 두고 컴퍼니빌더로서 역할을 할 예정이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임팩트 클라이밋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후·환경 분야 기술전공자를 창업가로 키워줄 '임팩트 클라이밋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가에게 생활비, 연구비, 장학금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후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소풍 2.0시대, 임팩트 투자로 사회·재무적 가치 상승 입증

소풍벤처스는 중점 투자 분야는 △기후환경 △농식품 △순환경제다. 현재까지 100여곳 넘는 기업에 투자해 3조 이상 기업가치 창출했다. 임팩트투자가 사회적 가치를 크게 창출하며 재무적 가치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2019년 이전의 소풍벤처스1.0는 주로 본계정으로 초기투자를 주로 해왔다. 자란다(교육돌봄 매칭플랫폼), 텀블벅(크라우드펀딩) 등에 투자했고 누적 투자 금액은 20억원 규모다. 미회수 자산을 고려하며 내부수익률(IRR) 600%가 관측된다.

소풍벤처스 2.0시대를 맞이하며 2020년부터는 펀드를 통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현재 5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2020년에 결성한 '소셜벤처피크닉1호투자조합(38억원)'으로 비즈니스캔버스, 테스트밸리, 리하베스트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았다.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출자자들에게 원금의 20%를 돌려주며 본격적으로 회수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현재 미회수 자산가치를 포함하면 IRR 80%가 관측된다.

이와 함께 2017년 조성된 신기술투자조합소란(15억원)은 내년 만기된다. 하우스 1호 청산 펀드가 될 신기술투자조합소란의 실적은 IRR 2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스티비, 퍼블리, 뉴닉, 어피티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다.

꾸준히 회수 트랙레코드를 축적 중이다. 1년에 총 6~7건씩 꾸준히 회수를 이어가고 있다. 라스트오더, 자란다, 뉴베이스, 닛픽 등 인수합병(M&A), 구주매각 등을 통해 회수했다. 한 대표는 "2019년 12월부터 펀드를 통해 투자를 하는 소풍 2.0이 시작됐고 임팩트 투자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입증했다”라며 "글로벌에서는 이미 블루오션인 '기후'에 초점을 맞춰 국내에서 먼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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