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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통일과나눔' 400억 운용 시동…OCIO 행보 확대 최근 '신한OCIO 솔루션 1호' 설정…목표 수익률 4.2%

이돈섭 기자공개 2022-04-15 08:06:5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통일과나눔 재단 고유재산 자금 운용에 나섰다. 투자계획과 투자실행, 성과평과, 위기관리를 아우르는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형식으로 연평균 4% 이상 수익률을 꾸준히 내기로 약속했다. 최근 몇년간 성과를 내고 있는 신한운용 OCIO본부가 자금 운용을 전담하기로 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지난달 말 '신한OCIO 솔루션 일반사모증권투자신탁 1호'를 설정했다. 펀드 규모는 400억원으로 KB증권과 PBS계약을 체결했다. 신한운용내 지난해 신설된 OCIO본부 산하 OCIO솔루션운용팀이 운용을 전담한다.

이 펀드는 재단법인 통일과나눔 고유재산 운용을 위해 설정됐다. 통일과나눔 재단은 2015년 설립돼 통일 준비와 관련 기반 구축, 재원 마련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 통일관련 활동 단체를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지난해 4월 이사장에 취임해 현재 재단을 이끌고 있다.

2020년 말 현재 재단의 순자산 총계는 1320억원. 2020년 한해 운영손실로 약 10억원을 냈지만 매도가능 증권평가이익으로 25억원을 계상하면서 순자산 총액을 전년대비 1% 수준 확대했다. 당시 재단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3개 금융회사 지분 1200억원 규모로 보유하고 있었다.

통일과나눔 재단이 고유재산을 펀드 비히클에 태워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직접투자로 굴리기보다는 간접투자로 운용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재단 관계자는 "고유재산 운용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재단 고유재산 운용을 위한 운용사 선정 작업은 올해 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신한운용은 연평균 4.2% 수준의 수익률을 내세웠다. 자산배분 전략을 내세워 자산의 75%(298억원)를 채권에 투자하고 17.5%(70억원)를 대체자산에 투입키로 했다. 나머지 8.0%(32억원)는 국내외 주식으로 채운다.

구체적인 전략을 보면 채권의 경우 레포전략을 기반으로 CP(A1)투자를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외 시장이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짧은 듀레이션 자산을 집중적으로 담는다. 대체투자는 리츠와 인프라펀드 등 분산투자 전략으로 중수익·중위험을 추구하며 부동산대출 이자수익도 함께 확보한다.

주식은 ETF 투자로 패시브 전략을 구사하되 해외주식과 환헤지 관리를 통해 초과성과를 노린다. 국면분석을 통해 초과성과가 기대되는 지역과 섹터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 파생결합증권 및 파생상품 등에는 자산 20% 이내로 투자하면서 변동성을 일정수준 유지한다.

신한운용은 최근 4년새 OCIO 사업 행보를 확대해왔다. 2018년 3월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 재간접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6월 포항공대 수익사업기금 총괄자문사를 맡았다. 2020년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대체투자 주간운용사로 뽑혔고 지난해 방폐기금 운용사로 재선정됐다.

전담 조직도 구축했다. 2018년 당시 사장 직속 OCIO본부를 신설했고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OCIO 사업을 담당하던 장영규 본부장을 영입했다. 본부 산하에 OCIO솔루션컨설팅팀과 OCIO솔루션운용팀, OCIO운용2팀(방폐기금 담당), OCIO운용3팀(건보공단 담당) 등을 구축하고 인력을 대거 확충했다.

통일과나눔 재단 고유재산을 운용하는 팀은 OCIO솔루션운용팀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주택도시기금 등을 거치면서 OCIO 사업부문 전문성을 쌓아온 단두연 팀장이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채권과 대체투자, 주식 등에서 평균 18년간 전문성을 쌓아온 팀원들이 각자 영역에서 펀드 운용에 기여하게 된다.

펀드 운용 기간 책임운용역이 이탈할 경우 당해년도 성과보수의 50%를 반납하는 장치도 마련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한운용이 최근 몇 년간 OCIO 분야에서 성과를 쌓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퇴직연금 DB형 적립금 실적배당형 상품 이전 등 이슈로 OCIO 사업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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