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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업체 포스트 코로나 전략]바이오니아, 탈모 화장품 지연…자회사 신약 '기대'써나젠 지분 70% 보유, IPO 가능성도…2년새 시총 500% 증가

심아란 기자공개 2022-04-14 08:40:24

[편집자주]

진단업종은 몇 년 전만 해도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돈 안되는' 사업으로 치부돼 왔다. 하지만 팬데믹 상황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돈 버는' 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전통 제약사를 뛰어넘는 조단위 실적을 창출하는 업체들도 등장했다. 물론 코로나에 의존한 성장에 대한 불신도 적지 않다. 이들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둘러싸고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자진단 기업 바이오니아는 팬데믹 속에서도 진단 사업에만 몰두한 업체는 아니다. 바이오벤처 1세대로 긴 업력을 쌓는 동안 프로바이오틱스·신약 등 사업 영역을 넓혀 둔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경영 성과 못지 않게 탈모 증상 완화 화장품 출시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출시 계획은 좌초됐지만 해외 진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신약 개발사인 써나젠테라퓨틱스도 핵심 자산으로 손꼽힌다. 바이오니아가 지분 70%를 보유한 자회사로 향후 IPO를 통한 자산 가치 증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니아는 2019년 1100억원에 육박하던 누적 결손금을 지난해 280억원까지 줄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국내외에 판매하며 매출을 늘리고 손익 개선에 성공한 덕분이다. 팬데믹 이전에도 분자진단 사업에서 꾸준히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유지했지만 유전자 신약 등 연구개발이 이어지며 손실을 극복하진 못했다.

바이오니아는 헬릭스미스와 2005년 나란히 코스닥 기술특례제도를 처음 활용한 업체로도 알려져 있다. 증시 데뷔 첫날 1500억원대를 기록한 시가총액은 팬데믹 이전까지 15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은 상태였다.


회사는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을 키우면서 체외진단 업체 중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년 매출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고 1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해 영업이익률은 50.8%를 달성했다. 같은 시기 시가총액은 4600억원대로 3배 이상 불어났다.

작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진단 업체 대부분이 고점을 지났다는 평가를 받던 시기 바이오니아는 오히려 존재감을 키웠다. RNAi 치료제 원천기술(SAMiRNA)을 이용해 개발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ARI)'가 포스트 코로나를 지탱할 핵심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작년 9월에 시총은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코스메르나 품목 허가를 반려하면서 바이오니아 몸값은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2년 전과 비교하면 500% 이상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는 코스메르나 국내 출시를 위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유럽 시장을 타깃하고 있다"라며 "신제품인 신속·다중분자진단 출시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 역시 바이오니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다. 바이오니아는 RNAi 기반 신약 개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 바이오니아는 써나젠테라퓨틱스의 지분 70%를 보유 중이다. 추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보유 지분 가치의 증대 가능성도 언급된다.

앞으로 기술이전 등의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 기업가치를 높여나갈지도 관심거리다. 주요 파이프라인 SRN-001은 신장섬유화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바이오니아는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는 기간 동안 외부 조달을 지속했지만 창업주이자 최대주주 박한오 대표는 두 자릿수 지분율을 지키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주식 소유 비율은 15.2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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