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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이달 최대 3000억 회사채 발행 장기물 수요감소 ESG로 돌파…'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로 파이낸셜 스토리 차별화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15 07:39:3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지난해에 이어 '플라스틱 재활용'이라는 차별화된 ESG 포인트로 투자자 모으기에 나선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 기조에 따라 장기물의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ESG채권을 장기물에 배치하는 전략으로 수요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이달 말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조달금액은 1500억원이며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주관사를 맡는다. 발행사와 주관사는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를 3년물과 5년물로 구성할 방침이다. 이 중 5년물을 ESG채권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최근 회사채 시장은 냉각됐다. 올 들어 시장금리는 이미 급격한 인상을 경험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언급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사 입장에선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조달에 나서더라도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장기물에 대한 수요를 찾기는 더 어렵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SK네트웍스도 3년물 모집은 크게 흥행했지만 5년물은 간신히 완판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SK지오센트릭은 5년물을 ESG채권으로 구성해 매력을 키울 계획이다. 공모채 시장 냉각 상황에서도 일부 ESG채권의 경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포스코케미칼이 발행한 ESG채권은 수요예측에 많은 기관투자자가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5년물 파 발행에 성공했다.

SK지오센트릭도 지난해 ESG채권을 크게 흥행시킨 바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4월 회사채 발행 당시 5년물을 녹색채권으로 설정했는데, 수요예측에서 3년물(6.5:1) 보다 높은 경쟁률(6.57:1)을 기록했다. 흥행에 힘입어 당초 700억원 모집 예정이었던 5년물을 900억원으로 증액했음에도 개별민평 대비 10bp 낮은 금리에 조달할 수 있었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채권 조달 금액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 녹색채권으로 발행한 금액 중 700억원을 타법인 출자에 사용한다고 밝혔고, 같은해 7월 캐나다 소재 루프인더스트리에 지분 투자를 마쳤다. 폐플라스틱 분해기술 특허를 가진 나스닥 상장사다.

이번에 조달하는 금액은 지난달 약 680억원의 투자를 결정한 미국 퓨어사이클 투자대금 등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퓨어사이클은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SK지오센트릭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다. 기존 AA0등급이었는데, 지난해 말 한노치 떨어졌다. 2020년 유가 급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손실 등의 영향이 컸다.

다만 신용등급 추세에 따른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2021년에는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고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와 상위의 시장지위를 가지고 있다”며 “아로마틱 부문의 업황 개선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점진적인 이익창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지오센트릭 측은 “올해도 전략 방향성에 따라서 ESG채권 발행 조달 금액을 플라스틱 리사이클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시설과 지분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와 플라스틱 리사이클 등 회사의 차별화된 파이낸셜 스토리를 활용해 투자자에게 어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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