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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상태 'AI 영상진단', 비상장사 펀딩도 난항 상장사 밸류 반토막…업체간 포트폴리오 차별화 과제로

홍숙 기자공개 2022-04-15 09:33:0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15: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영상진단 소프트웨어가 잇달아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시장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 환경이 좋지 않아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상장 시기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미 진단 보조소프트웨어 시장이 포화상태라 VC 등 투자자들 역시 해당 분야에 투자기준을 엄격히 하는 모습이다.

AI 영상진단 업체 중 코스닥 상장한 곳으로는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가 있다. 대표적으로 딥노이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약 13건의 품목허가를 받으며 뇌동맥류와 폐결절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진단보조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뷰노와 제이엘케이는 CE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관련 기업 중에 IPO를 앞둔 곳은 루닛과 코어라인소프트 등이 있다. 루닛의 프리IPO 밸류는 5000억원 수준이다. 최근 뷰노 등 피어그룹들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해당 밸류로 상장이 가능할지 관심있게 지켜보는 분위기다. 또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상장한 AI 기반 영상진단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어 상장을 앞둔 기업들이 주관사와 상장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실제 뷰노, 제이엘케이, 딥노이드 모두 최근 주가는 공모가 대비 한참 아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장 AI 영상 진단기업간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도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AI 기반 영상진단 기업들은 대부분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국내 수가 중심 의료체계에서 보조 수단에 그친 소프트웨어가 마땅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영상 진단 관련 상장 기업의 작년 AI 기반 솔루션 매출은△뷰노 17억원 △딥노이드 9억원 △제이엘케이 4억원 가량이다. 특히 업계 선두주자들과의 포트폴리오 중복 이슈도 적지 않아 보인다.

비상장 AI 영상진단 기업 관계자는 "이미 뷰노와 루닛이 해당 영역의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봐 해당 영역에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 VC도 다수 있다"며 "투자자 대상 IR을 할때 뷰노 및 루닛과 차별화 된 포트폴리오를 명확하게 제시해 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의료수가 자체가 낮아 의료진이 진단 보조 수단으로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명확한 동인이 있어야 한다"며 "의료진이 진단에 어려움이 있는 분야에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수익 모델을 명확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AI 영상진단 기업의 인공지능 솔루션이 학습하는 데이터는 X-ray, CT 등 영상 데이터다. 때문에 비슷한 질환을 공략하는 기업 간 소프트웨어 성능이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영상 데이터를 학습한 AI 소프트웨어는 이미 포화 상태라는 의견도 나온다.

VC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AI 진단기업이 이렇게 많이 상장된 국가는 없다"며 "5~7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VC 입장에서는 이미 영상 기반 의료인공지능 시장은 포화됐다고 판단해 영상이 아닌 다른 데이터를 학습해 AI 기반 진단을 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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