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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열전]'전남' 기업 도휘, 청년주택 앞세워 '서울' 공략상계동 개발 위해 940억 PF 대출…5개 사업장서 1900세대 공급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22-04-18 07:34:35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디벨로퍼(Developer)의 역사는 길지 않다. IMF 외환위기 이후 국내 건설사들이 분양위험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했다. 당시만 해도 다수의 업체가 명멸을 지속했고 두각을 드러내는 시행사가 적었다. 그러다 최근 실력과 규모를 갖춘 전통의 강호와 신진 디벨로퍼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그들 앞에는 쉽지 않은 길이 놓여 있는 상황이다. 더벨이 부동산 개발의 ‘설계자’로 불리는 디벨로퍼의 현 주소와 향후 전망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남 지역 디벨로퍼인 도휘는 역세권 청년주택 개발을 앞세워 서울 진출을 꾀하고 있다. 최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청년주택을 짓기 위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체결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나고 있다. 도휘는 올해 서울에서 총 1900세대 규모 청년주택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14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도휘의 관계사 에드가개발은 최근 노원구 상계동 1049-71번지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권과 940억원 한도 대출 약정을 맺었다. 대출 구조는 선순위 630억원 한도, 중순위 210억원, 후순위 100억원으로 짜였다.

에드가개발은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 인근 대지면적 2379㎡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3층, 연면적 2만6841㎡ 공동주택 1개동을 짓는다. 공공임대 105세대, 민간임대 338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년주택에 적용할 '에드가(Edgar)'는 도휘가 만들어 개발 사업에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다.

시공사는 SM그룹 계열사인 우방과 한덕철광산업이 맡는다. 시공사는 대출 실행 후 3년 2개월 내로 건물을 준공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지닌다.

에드가개발은 개발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부동산신탁사인 KB부동산신탁을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KB부동산신탁은 대출 실행일로부터 3년 8개월 내에 시공사가 책임준공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하기로 했다. 신탁사로서 대주단의 회수 리스크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상계동 역세권 청년주택(출처=도휘에드가)

도휘는 상계동 청년주택을 제외하고도 올해 4개의 역세권 청년주택을 더 짓는다. 시공사는 모두 SM그룹 계열 우방건설이 맡기로 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청년층의 주거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주거 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공공·민간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2019~2020년 무렵 에드가개발 같은 관계사를 여럿 설립해 서울에서 청년주택 개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별도 법인을 통한 시행은 자금 모집을 수월하게 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디벨로퍼 업계에서 선호하는 방식이다.

성북구 하월곡동에선 에드가미아가 415세대를 개발하고 동대문구 휘경동에선 에드가가 349세대를 개발한다. 에드가개봉은 구로구 개봉동에서 269세대, 에드가수유는 강북구 수유동에서 426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모두 합하면 1900세대에 달하는 규모다.

도휘 관계자는 “올해 착공하는 청년주택 개발 사업장 모두 금융 조달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도봉구 쌍문동 청년주택 개발을 시작으로 서울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본사가 위치한 전남과 광주를 중심으로 오피스텔, 상가, 아파트 시행 사업을 해왔다. 쌍문동에서 253세대 규모 청년주택을 시행하며 서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곳은 올해 상반기 내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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