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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PEA, 애큐온캐피탈 엑시트 방안 '고민되네' 매각 고심 후 리캡 선회…3년만 첫 자본재조정

임효정 기자공개 2022-04-18 08:17:2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에 대해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엑시트 방안을 고심한 결과, 리캡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2019년 애큐온캐피탈을 인수한지 3년 만에 이뤄지는 첫 자본재조정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에 대해 리캡을 추진 중이다. 그간 인수금융 파트너로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번에도 이들 가운데 주선사를 선정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베어링PEA는 리캡을 추진하기에 앞서 매각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인수한건 2019년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인수한지 3년이 지난 데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 시점을 매각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상황과 경쟁 구도 등 여러 변수를 두고 고심한 끝에 매각 대신 중간 회수 성격의 리캡을 추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베어링PEA는 2019년 6월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 인수를 위해 JC플라워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JC플라워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81.88%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98.64%로 거래 가격은 6000억원이다. 전체 인수대금 가운데 2800억원은 우리은행이 인수금융을 지원했다. 당시 베어링PEA는 인수금융을 LTV(Loan to Value) 50% 미만으로 설계해 자금 마련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는 LTV 60% 이상으로 설정해 자본재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1000억원 넘게 신규 차입을 일으켜 중간 회수를 계획하고 있다.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리캡 역시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1350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1746억원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2018년 1187억원, 2019년 1029억원, 2020년 1247억원에 이어 4년 연속 1000억원대를 넘겼다.

리캡을 추진 중이지만 매각 가능성도 상존하다. 베어링PEA는 2020년 로젠택배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할 당시에도 리캡을 추진했다. 2013년 로젠택배를 인수한 이후 2020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베어링PEA는 로젠택배에 대한 네번째 리파이낸싱 당시 매각 작업을 진행하면서 1900억원 규모의 리캡도 함께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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