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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 화장품·의료기기 판매 국내외 법인 청산 대리점 중심 사업 연착륙 고려, 건기식 사업 집중

최은수 기자공개 2022-04-18 13:59:3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5일 16: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펩타이드 기반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케어젠이 국내외 화장품 등을 유통하는 법인을 청산한다. 거래처(대리점) 중심의 매출 구조가 안착된 만큼 비용을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FDA NDI(New Dietary Ingredient)를 획득한 '디글루스테론'을 통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이 공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유통을 담당하는 '케어젠코리아'가 청산됐다. 2014년 11월 대만 의료·미용기기 기업 DMT와 설립한 JV이자 현지 판매를 담당하는 'CYJ International Company', '베이징 케어젠 코스메틱스 유한회사(Beijing Caregen Cosmetics Co. Ltd.)'도 올해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케어젠이 국내외 판매 법인 청산에 나선 배경으론 대리점 중심 영업 구조가 안착된 점이 꼽힌다. 기존엔 국내외 자회사를 통한 직접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대리점을 거치지 않고 직판 체제를 갖추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전 세계 130여개 국가에서 대리점을 통한 사업 구조가 빠르게 안정화 되며 수익성이 높아지게 됐다. 케어젠은 직전 3년 간 5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연평균 매출액 612억원 가운데 95%가 해외 대리점을 통해 창출됐다.

케어젠이 건기식 사업 다각화를 염두에 둔 것도 자회사 청산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케어젠은 독자 구축한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앞세워 필러, 코스메슈티컬,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혈당 조절 기능이 있는 '디글루스테론'이 미국 FDA으로부터 NDI 인증을 받아 사업 다각화의 첫발을 떼기도 했다.

케어젠 관계자는 "현지 법인 청산이 화장품 판매 사업을 완전히 접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중국 관계사의 경우 화장품이나 필러의 현지 판매를 위해 설립했는데 주로 대리점을 통한 매출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각 자회사의 역할이 줄어들었고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청산절차를 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어젠은 2001년 정용지 대표이사가 설립했다. 암 진단 칩 개발로 사업을 시작했다가 펩타이드 기반으로 기능성 화장품과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제약 등 헬스케어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5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다만 외부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2018년 회기 재무제표 '의견거절'을 받고 2019년부터 약 1년간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매출채권, 재고자산 등을 포함해 약 4년 치의 등 재무제표를 수정한 뒤 2020년 4월 거래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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