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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지오센트릭, 회사채 완판…“트랜치 구성 절묘했다” 1500억 모집에 3600억 수요…수요 약한 5년물에 ESG 승부수 통해

최윤신 기자공개 2022-04-20 07:15:5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지오센트릭이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60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완판에 성공했다.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축소로 수요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5년물에 금리 메리트를 부여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SK지오센트릭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3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3000억원, 3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600억원의 자금이 각각 모였다. 3년물은 개별민평 대비 +20bp에서, 5년물은 +40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

시장은 발행사와 주관사의 효과적인 세일즈 전략이 완판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SK지오센트릭과 주관사단은 5년물을 수요 메리트가 있는 녹색채권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5년물 희망금리 밴드(-30~+45bp)를 3년물(-30~+30bp) 대비 넓게 설정하는 형태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는 3년물과 5년물의 금리 스프레드 축소를 의식한 행보였다. 최근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며 채권 시장 전반에서 장기물 수요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수요예측을 치른 SK네트웍스도 3년물은 흥행했지만 5년물은 간신히 미매각을 면한 바 있다.

좁은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는 SK지오센트릭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5일 기준 SK지오센트릭의 개별민평은 3년물 3.708%, 5년물 3.809%다. 스프레드가 10bp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4월 회사채 발행 당시 스프레드가 43bp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시장 상황을 봤을 때 3년물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5년물에 다양한 메리트를 부여해 수요를 일부 분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SK지오센트릭은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감안해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 3년물 조달 금액은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인데,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는 3년물 모집액(1200억원)보다 많은 1400억원이다.

ESG채권으로 발행한 5년물 300억원은 시설자금(230억원)과 타법인증권취득 자금(70억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폐기물 재활용 등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증액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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