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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IPTV로 질주…스카이·헬로와 '초격차' [통신 계열사 경쟁력 분석]②스카이라이프 이익률 부각, LG헬로비전 '흑전' 정상궤도 진입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25 07:02:43

[편집자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통신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통신사들은 전통산업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이들 산하의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간 성과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 3사와 산하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성과 수익성, 성장 가능성 등 경쟁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3사의 대표적인 유료방송 자회사로는 SK브로드밴드, 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이 있다. 주력 사업 카테고리는 각각 인터넷TV(IPTV), 위성방송, 케이블TV로 나뉘지만 이들 모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위주로 바뀌는 판도 속에서 생존 전략을 찾아야 하는 처지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케이블TV 서비스 모두 영위하기에 매출 및 이익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다. 다만 수익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스카이라이프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준다. LG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에 인수된 이후 최근에야 비로소 정상 궤도에 올라서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료방송 M/S 25% 확보한 SKB…스카이·LG헬로 합쳐도 역부족

지난해 연결기준 SK브로드밴드의 영업수익(매출)은 4조49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9% 늘어난 수준이다. KT와 LG유플러스 산하 유료방송 대표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과는 격차가 상당하다. 이들은 지난해 각각 7632억원, 1조8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업구조의 차이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2020년 옛 티브로드를 인수하며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LG헬로비전이 MSO, 스카이라이프가 위성방송에 국한된 것과는 다르다.


이들의 매출은 결국 유료방송 가입자 수에 비례한다. 하지만 IPTV를 제외한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의 입지는 좁아지는 추세다. SK브로드밴드는 복수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성장성도 확보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6개월 평균) 기준 SK브로드밴드의 IPTV 가입자 수는 579만7602명으로 전체 유료방송 시장 내 16.51%의 시장점유율(M/S)를 확보했다. KT(23.19%)에는 못 미치지만 LG유플러스(14.43%)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와는 별개로 MSO 가입자 290만1301명을 확보하며 8.26%의 M/S를 차지했다. IPTV와 합치면 24.77% 수준이다. LG헬로비전과 스카이라이프는 각각 유료방송에서 10.85%, 8.71%의 M/S를 갖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PTV가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티브로드 인수로 케이블TV 가입자도 확보했다"며 "전용회선이나 IDC(인터넷데이터센터)를 비롯한 B2B 사업이나 초고속인터넷 등 B2C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매출에서 격차가 3.7~5.3배가량 나는 만큼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SK브로드밴드가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75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9.4% 증가했다. 스카이라이프와 LG헬로비전의 영업이익을 합쳐도 SK브로드밴드의 절반에 못 미쳤다.

LG헬로비전은 매출에서, 스카이라이프는 영업이익에서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7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LG헬로비전의 경우 445억원을 기록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수정예' 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약진에 효율성↑

다만 유료방송 3사의 영업효율성을 비교하면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 지난해 연결기준 스카이라이프의 영업이익률은 9.6%를 기록했다. 2019년과 2020년 두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와 LG헬로비전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곤 있으나 스카이라이프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양사는 각각 6.8%, 4.1%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기준으로 봐도 순위에는 변함이 없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의 연결 기준 ROA와 ROE는 각각 4.9%, 7.7%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의 ROA, ROE는 3.3%, 6.9%로 뒤를 이었다.


스카이라이프의 빼어난 효율성에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활약이 담겨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HCN과 스카이라이프TV가 있다.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제작한 콘텐츠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9.8%를 기록했다. 별도기준 스카이라이프(8.8%)와 HCN(9.5%)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소수정예로 꾸려진 점도 한몫했다. 스카이라이프 자체 직원 수는 373명에 불과하다. SK브로드밴드와 LG헬로비전의 직원 수가 2527명, 1053명임을 고려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HCN 인수 등으로 급료와 임금이 1년 전보다 100억원 늘긴 했으나 여전히 인력비용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LG헬로, ROA·ROE '플러스 전환'…렌탈·전기차 충전 등 부업 주목

비록 이들 3사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떨어지지만 LG헬로비전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로 인수된 이후 처음 순이익을 냈다. 이로 인해 ROA와 ROE도 각각 1.8%, 4.13%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아직 미미하지만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렌탈 할부판매 사업으로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015년부터 선제적으로 방송통신사업 가입자 대상 가전제품 판매를 위해 렌탈 및 할부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TV, 컴퓨터 등 생활가전을 비롯해 음식물처리기, 러닝머신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전기차 테마를 타고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LG전자가 전기차 충전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이자 전기차 관련주로 주목받았다. LG헬로비전은 2019년부터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하고 있다.

여기 힘입어 현재 LG헬로비전의 시가총액은 5328억원 수준으로 스카이라이프 시가총액인 4443억원을 뛰어넘었다. SK브로드밴드는 비상장사이니 이들 중 시총 기준으로는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지역 기반 사업자로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만한 방안을 찾기 위해 3년 전 전기차 충전사업을 시작했다"며 "전국 사업권역에 있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인프라를 구축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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