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아이텍의 확장 본능, 3년새 M&A로 종속기업 5개 증가 상반기 동우텍·네오엔프라도 종속기업 편입 계획…올해 매출액 1000억 돌파 전망

박상희 기자공개 2022-04-21 08:10:0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아이텍'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다각화와 외형 확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최근 3년간 바이오와 화장품 관련 업체 등을 인수한 아이텍은 올해 상반기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 공급업체인 동우텍과 그래핀 신소재 융합기술을 앞세운 네오엔프라를 추가로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코스닥 상장사 아이텍 관계자는 19일 "동우텍과 네오엔프라 모두 향후 실적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인데, 현재 지분율로는 지분법손익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연결기준 실적에 포함시키기 위해 2분기 중으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해 50% 이상으로 지분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텍은 동우텍 지분 29.38%를, 네오엔프라 지분 30.23%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최소 20%포인트(p) 가량의 지분을 더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말 기준 3개 수준에 불과한 아이텍의 종속기업은 5개로 늘어나게 된다.

최대주주가 현 최현식 회장으로 바뀌기 이전인 2018년 비교하면 종속기업이 최근 몇년새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종속기업은 아이텍인베스트먼트 1곳에 불과했고, 현재 이곳은 종속기업에서 제외된 상태다.

일반적으로 특정기업의 지분 20~50%를 취득하는 경우 관계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된다. 관계기업투자주식에서 발생하는 손익은 지분법 회계처리를 통해 영업외관계기업투자손익(지분법손익)으로 인식한다. 지분율이 50%를 초과하는 경우 종속기업투자주식으로 분류하고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다.

지분율이 50% 미만이라도 지배력 판단에 따라 종속기업으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난해말 기준 아이텍은 동우텍과 네오엔프라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동우텍과 네오엔프라의 연결실적 편입으로 매출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아이텍은 이미 지난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종속기업 편입 효과로 매출이 대폭 뛰는 경험을 한 바 있다. 아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64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456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핵심사업인 시스템반도체부문 실적도 좋았지만 특히 자회사로 편입된 기업의 실적이 빛을 발했다.

삼성메디코스가 전년대비 77% 증가한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지난해 신규 편입된 송정약품도 125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자회사들이 아이텍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송정약품의 경우 당초 최초 취득 지분율이 2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28.13%의 지분을 12억원에 추가로 취득해 관계기업에서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송정약품의 실적이 오롯이 아이텍 지분으로 반영되는 효과를 누렸다.

아이텍이 2019년 인수한 삼성메디코스는 OEM, ODM전문기업으로 바이오원료와 화장품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 중인 기업이다. 2019년 국내 4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LG생활건강, AHC 등을 주요고객사로 두고 있다.

아이텍H&D는 화장품 및 미용기기 도소매를 영위 중인 기업이다. 아이텍H&D는 일본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이토추상사'에게 친환경소재 그래핀원단의 상품공급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20년 인수한 송정약품은 전국보건소 및 600여개의 병·의원, 군부대 등 정부조달을 통한 각종 백신과 항바이러스제제 등을 공급하는 업체다. 아이텍은 백신 유통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송정약품 인수로 콜드체인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정부의 코로나 백신 공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동우텍과 네오엔프라도 아이텍의 연결실적에 편입되면 기존 자회사들의 실적회복과 겹치면서 상당한 매출 증대가 전망된다. 특히 네오엔프라가 영위하는 그래핀은 높은 전기적 특성을 갖추고 있어 꿈의 나노 물질로 불린다. 초고속 반도체, 투명전극을 활용한 OLED, 전자종이를 만들 수 있어 미래 신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아이텍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 16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