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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소프트뱅크벤처스, 10년 대계 해외투자 결실 맺었다하이퍼커넥트·래디쉬 잭팟 회수, 해외공략 펀드 실적 견인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22 08:02:09
소프트뱅크벤처스의 글로벌 투자 전략이 통했다. 지난해 하이퍼커넥트, 래디쉬, 토코피디아 등 굵직한 해외 포트폴리오가 '잭팟' 성과를 낸 덕분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지분법이익은 585억원이다. 전년 대비 853% 급증한 결과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투자를 기조로 한 팬아시아펀드와 글로벌스타펀드의 실적이다. 작년 두 펀드의 지분법이익 각각 367억원, 201억원으로 전체 소프트뱅크벤처스 지분법이익의 97%를 담당했다.


호실적의 씨앗은 2010년 초반에 뿌려졌다.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해외 투자'를 경영 핵심 테마로 잡았다. 2019년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코리아에서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로 사명까지 변경했다. 중국, 동남아, 인도, 이스라엘, 미국 등 네트워크를 넓히면서 현지 심사역과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체계를 강화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이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을 50% 수준까지 높였다.

펀드 운용에서도 의지를 보였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1년 팬아시아펀드(875억원 규모)와 2015년 글로벌스타펀드(1200억원)를 각각 조성했다. 해당 펀드들은 해외 기업 및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주요 포트폴리오로 △하이퍼커넥트(동영상 채팅 앱 '아자르' 운영) △래디쉬 미디어(북미 웹소설 플랫폼) △토코피디아(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루닛(AI 암 진단 개발) △코코네(일본 아바타 장르 콘텐츠 제작) 등이 있다.

하이퍼커넥트는 대표적인 성과 중 하나다. 2014년 설립된 하이퍼커넥트는 동영상 채팅 어플리케이션 '아자르'를 유럽·중동 시장에 서비스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5년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첫 투자를 시작해 총 195억원을 투입했다. 지난 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매치 그룹에 17억2500만 달러(당시 1조9300억원)에 인수되면서 2240억원 회수에 성공했다. 이중 글로벌스타펀드는 50억원을 담당했고 30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래디쉬 미디어도 실적을 견인했다. 래디쉬 미디어는 2016년부터 북미에서 출시된 웹소설 플랫폼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창업 초기부터 발굴해 시리즈 A, B 라운드에 참여했다. 글로벌스타펀드, 뉴미디어펀드 등을 활용해 총 176억원을 투자했다. 래디쉬가 지난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5000억원 밸류에 인수되면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458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회수 진행 중인 토코피디아(Tokopedia)는 올해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다.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당일배송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팬아시아펀드 등을 활용해 2013년에 시리즈B 라운드를 시작으로 다섯 차례에 걸쳐 약 360억원을 베팅했다. 비대면 산업군의 성장세와 맞물려 기업가치는 33조원까지 불어났다.

토코피디아는 인도네시아 승차 공유업체 고젝(Gojek)과 합병을 통해 올해 4월 자카르타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팬아시아펀드를 활용한 투자 원금 중 현재까지 19억원을 엑시트했다. 회수금액은 1473억원에 달한다.

해외투자 전략은 지난해 빛을 발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영업수익) 899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309.7%, 546.7%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와 회수 모두 활발하게 이루어진 덕분에 좋은 실적이 나타났다"며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 조성과 팬아시아펀드 청산 작업을 통해 올해 역시 높은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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