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벤처스, 첨단산업펀드 70% 소진 '순항' 초기기업 투자 집중, '띵스플로우' 크래프톤 인수
권준구 기자공개 2022-04-26 07:12:2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니스트벤처스의 혁신 초기기업 투자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펀드 결성 2년여 동안 약정 총액 중 70% 수준의 자금을 집행했다.22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어니스트벤처스가 운용 중인 '스마트시티 첨단산업 펀드'를 안정적인 속도로 소진하고 있다. 2019년 11월 펀드를 결성한 직후부터 최근까지 다양한 초기기업에 베팅하며 성장 마중물 역할을 했다.
스마트시티 첨단산업 펀드는 약정총액 186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어니스트벤처스는 2019년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혁신모험 계정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모태펀드가 약정총액 중 100억원을 책임졌으며 서울시도 출자자로 참여했다.
어니스트벤처스가 선정된 창업초기 분야의 주목적은 업력 3년 이내 초기 벤처기업 또는 연간 매출액이 20억원을 넘지 않는 벤처기업에 60%를 투자하는 것이다. 최소결정총액의 20% 이상을 서울 및 수도권 이외에 소재지를 둔 기업에 투자하도록 설정됐다.
대표펀드매니저는 백승민 대표가 맡았다. 백 대표는 다산벤처와 신보창업투자를 거쳐 한국벤처투자 팀장을 역임하는 등 신생기업 발굴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 기업 모인, '다원시스' 자회사로 의료기기 개발 업체인 다원메닥스 등이 주요 성과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 △소프트웨어 보안 솔루션 기업 '아이오티큐브' △3D 프린터 전문기업 '그래피' △정신질환 디지털치료제 '하이' 등 초기 스타트업에 베팅하면서 안정적으로 투자 재원을 소진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빠르게 집행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첨단산업 펀드의 눈에 띄는 포트폴리오로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가 있다. 2017년 6월 설립된 띵스플로우는 비대면 사주 앱 '헬로우봇'과 인터렉티브 스토리 게임 '스토리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어니스트벤처스는 띵스플로우의 성장성을 알아보고 2020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5억원 규모의 첫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띵스플로우는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에 인수됐다. 띵스플로우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신사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에서였다. 어니스트벤처스는 띵스플로우를 매각하면서 IRR 기준 수익률 22%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어니스트벤처스와 신영증권이 Co-GP 운영하는 '어니스트-신영 페이스메이커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2021년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의 M&A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51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투자기업의 M&A를 총괄 및 지원하는 전략적투자(SI)가 중심이다. 백 대표가 한국벤처투자 재직 시절 중소·벤처기업 M&A 매칭펀드를 운용했던 경험을 살릴 예정이다.
어니스트벤처스는 펀딩에서 강점을 보였던 벤처캐피탈이다. 2018년부터 6차례 모태펀드 출자사업의 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투자조합 조성에 성공했다. 출자기관에 몸담았던 이승흠 대표와 백승민 대표의 긴밀한 네트워크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어니스트벤처스 관계자는 "그동안 펀드 결성에 집중했다면 하반기에 투자 집행을 지속 이어나갈 것이다"며 "올해가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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