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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IPO 공들인 증권사들, KB만 주관사 '고배' PT 참여 네 곳 중 유일하게 탈락, 현대엔지니어링 공동 주관 영향 관측

신민규 기자공개 2022-04-27 06:49:13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15: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주관사 프레젠테이션(PT)에 참여한 국내사 가운데 KB증권만 최종적으로 고배를 마셔 눈길을 끈다.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주관사 풀(poo)을 상당히 넓게 가져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국내 IB 중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을 이달 중순 PT에 초대했다. 이 중에서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따냈고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21일 공동 주관사로 낙점됐다. KB증권만 배제된 셈이다.

이번 딜은 외국계까지 포함하면 주관사 풀이 상당히 넓은 편이었다. 공동 대표주관사가 세곳이었고 공동 주관사도 두곳 포함시켰다. 동종업계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공동대표주관사 세곳을 선정하고 나머지를 인수단으로 채운 것과 대조적이다. 투자자 유치를 위해 국내외 IB를 대거 참여시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KB증권이 딜에 배제된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일차적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동대표주관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꼽혔을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IPO가 사실상 무산으로 기울고 있어 수행역량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현대엔지니어링 딜 수임 당시 공격적인 밸류 제시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공동대표주관을 따내는 것까진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 높은 몸값을 관철시키진 못했다. 기관 수요예측단계에선 공모 시가총액마저 크게 밑돌았다.

분위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나서야 하는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선 IB들의 고밸류 베팅보다 실현 가능성 자체에 더 무게를 실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SK에코플랜트는 주관사 PT 당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산정근거를 집중적으로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IPO 성사를 위해 밸류 자체보다 산정 방식의 적정성이나 향후 밸류업 전략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SK에코플랜트가 내년 상장 몸값으로 제시한 금액은 10조원이다. 국내외 IB 역시 대부분 10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 자체에 대한 변별력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산정방식 등을 놓고 차별화가 이뤄졌을 수 있다.

IB 상당수는 SK에코플랜트를 건설사로 보기보다 친환경 에너지업체로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친환경 영역에서 상당부분 M&A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신사업 중심으로 밸류를 산정했을 수 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IPO 추진 당시 신사업을 강조하긴 했지만 실제 밸류는 건설사와 설계회사 피어그룹을 바탕으로 산정했다. 건설업에 대한 투심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공모가 불발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산업과 회사에 대한 이해도, IPO 수행역량, 밸류에이션(Valuation) 산정 방식의 적정성 및 밸류업(Value-up) 전략 등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며 "내년을 목표로 상장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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