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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IP'에 빠진 비욘드뮤직, 인터파크 음악사업부 인수한다 프랙시스캐피탈 주도 M&A...거래 멀티플 반년 새 2배

조세훈 기자/ 서하나 기자공개 2022-04-27 08:05:19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6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이 음원 저작권(IP)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 경영권을 인수한 비욘드뮤직을 통해 인터파크 음악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음원 IP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욘드뮤직은 최근 인터파크 음악사업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경쟁들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며 승기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상세실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거래 종결을 하겠다는 목표다.

인터파크 음악사업부는 국내외 음원·음반 유통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자우림, 국카스텐, 에피톤 프로젝트 등 음원 분야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가수들과 전속 계약을 맺기도 했다. 비욘드뮤직은 인터파크 음악사업부가 보유한 음원IP 확보를 위해 이번 딜을 추진했다.

거래 금액은 음원 한해 수익에 멀티플 15배 이상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음원 IP 거래 멀티플이 7~8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통근 베팅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비욘드뮤직이 인터파크 음악사업부 인수에 적용한 멀티플은 업계에서도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PEF를 중심으로 최근 음원IP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격 인상이 가파르다"고 말했다.

비욘드뮤직은 국내 음악 권리 전문 투자사로 디지털 악보 플랫폼 기업인 마피아컴퍼니를 창업했던 이장원 대표와 박근태 작곡가가 설립한 곳이다. 지난해 LF그룹 자회사인 음원유통사 케이앤씨뮤직을 인수하면서 1만개 이상의 음원 IP를 확보했다. 비욘드뮤직은 지난해 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권이 바뀌었다. 프랙시스캐피탈은 당시 유증에 참여해 지분 약 60%를 확보하며 새 주인으로 올라섰다.

PEF에 인수된 비욘드뮤직은 음원 IP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3월 FNC엔터테인먼트 산하 음원 IP 보유사인 FNC인베스트먼트를 47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2만곡 이상의 음원 IP를 확보했으며 M&A로 그 규모를 대폭 키우고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이 신주 인수로 '뉴머니'를 대폭 제공한만큼 비욘드뮤직의 공격적인 M&A는 지속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비욘드뮤직은 인터파크 음악사업부 외에도 다른 음원IP 보유 회사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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