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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시대상기업집단]신영, 정춘보 회장 창립 34년 만에 '대기업' 반열에'자산 5조' 75위 달성…개발사업 증가, PFV·리츠 가치 상승 영향

신준혁 기자공개 2022-04-28 08:02:3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디벨로퍼' 신영이 창립 34년 만에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엠디엠에 이어 디벨로퍼로서 두번째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

2018년 설립 30여년 만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한 이후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창립자인 정춘보 신영 회장(사진)은 '부동산개발 리딩컴퍼니'를 가치로 내걸며 종합부동산그룹을 완성했고 자신이 세운 회사를 대기업으로 키워내는 쾌거를 이뤘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영은 지난해 공시대상 기업집단 순위에서 75위를 기록했다. 공정자산총액은 5조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편입 동기'인 농심보다 300억원 가량 많은 수준이다.

공정위가 파악한 자본총액과 부채총액은 각각 8470억원과 4조228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99.1% 수준으로 50위 이하 기업집단 중 다우키움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수주 증가에 따라 공정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의 일반 계열사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 자본총액의 총합을 의미한다. 연결기준 신영의 일반 계열사 자산총액은 2016년 1조1186억원에서 2019년 1조5542억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에는 1조8726억원을 달성했다.

신영그룹의 계열사는 34개다. 주요 사업부문은 △신영개발(부동산개발) △브라이튼자산운용(대체투자·주식운용) △신영에셋(투자자문) △신영건설(시공) △SL플랫폼(프롭테크) △대농(섬유) 등이다.

신영은 1988년 설립 초기 강남과 분당, 마포구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개발에 주력하다 투자자문과 시공, 자산관리 등의 법인을 설립해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위상을 높였다. 특히 신영은 지난해 에스티엘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브라이튼자산운용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그룹 계열사 중에선 첫 금융회사다.

눈에 띄는 점은 공정위 측이 '회사 신설'을 신영의 기업집단 편입 이유로 들었다는 부분이다.

신영의 비금융 보험자산 계열사로 분류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Project Financing Vehicle)는 휴먼스홀딩스제1차PFV 와 신영한남동개발PFV 등 총 7개사다. 위탁개발사는 주택임대리츠인 ARA신영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1·2호 등 2곳이다. PFV는 자금관리 업무와 배당, 용역계약 등 시행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로 출자금이 모으고 관리한다는 점에서 공정자산 상승의 주요한 원인이 됐다.

신영 관계자는 "부동산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설립한 PFV와 리츠 등이 공정자산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그룹 총수격인 동일인으로 정 회장을 지정했다. 신영은 올해 초 손종구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지만 공정위는 여전희 정 회장의 그룹 영향력이 공고하다고 봤다.

디벨로퍼 1세대인 정 회장은 전라남도 광양 출신으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기업인으로 불린다. 동아대 토목과를 졸업한 후 부산시청 9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년 만에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공무원 시절 일본 해외출장에서 접한 도심재개발 사업에 뛰어들어 부동산건설·개발업체를 세웠다.

정 회장은 지난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총괄회장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된 손종구 대표는 15년간 신영에 근무한 부동산개발 전문가로 '인천 구월 지웰시티 푸르지오'와 '루원 지웰시티 푸르지오' 등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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