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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 뉴 오너십 리뉴얼]다각화 3년 결실…신사업 매출, 본업 '반도체' 넘는다②매출 최소 1300억 '퀀텀 점프' 전망…'자회사 효과' 이익률도 두자릿수 기대

박상희 기자공개 2022-05-03 07:47:0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최현식 회장 체제로 접어든 이후 사업 다각화에 힘써온 아이텍이 3년 만에 M&A를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자회사들의 실적 향상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이 영위하는 신사업의 매출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본업인 반도체부문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이텍은 올해 매출 규모가 최소 1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부문 예상 매출은 500억원 안팎이다. 화장품, 의약품, 신소재 등을 영위하는 자회사 매출이 800억원을 웃돈다는 의미다. 아이텍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해 계열로 편입한 자회사의 성장 과실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매출 반도체 500억+자회사 신사업 800억+@ 전망

아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7억원을 기록했다. 최현식 회장이 아이텍을 인수한 2019년 매출액(470억원)과 비교하면 37.6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이텍의 별도기준 매출은 409억원에서 423억원으로 3.4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본업인 반도체부문이 아이텍의 매출을 견인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결과적으로 아이텍이 지분 투자를 통해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자회사들이 외형 확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텍의 종속기업은 아이텍에이치앤디, 삼성메디코스, 송정약품 등 3개다. 이 가운데 아이텍에이치앤디만 아이텍이 2018년 직접 설립한 자회사이고, 나머지는 인수한 곳들이다.


아이텍은 2019년 삼성메디코스를, 2020년 송정약품을 차례로 인수했다. 지난해 인수한 동우텍과 네오엔프라의 실적도 올해 아이텍 재무제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텍은 동우텍 지분 29.38%를, 네오엔프라 지분 30.23%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텍은 상반기 동우텍과 네오엔프라가 실시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끌어올려 종속기업으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이텍 실적에 반영되는 자회사 수가 증가하면서 아이텍의 매출도 덩달아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아이텍은 올해 매출이 최소 지난해의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텍 관계자는 "올해 예상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지난해 매출(647억원)의 2배 가량인 1300억원 수준"이라면서 "반도체부문에서 약 500억원, 자회사가 영위하는 신사업에서 최소 800억원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아이텍의 실적 전망치는 훨씬 높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아이텍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16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이익도 30억→200억~300억 '퀀텀점프' 전망

전망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아이텍의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은 동우텍과 네오엔프라 등 자회사의 연결실적 편입 및 실적 회복에 따른 것이라는 데도 이견이 없다.

자회사가 영위하는 신사업의 성장은 아이텍의 본업인 반도체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 축소와 맞물린다. 달리 말하면 반도체사업 비중 축소는 사업 다각화 성공과 맞물리는 구조다.

2019년 기준 반도체 테스트와 개발 매출 등 아이텍의 반도체부문 매출 비중은 84.1%에 달했다. 2020년에도 85.2%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달랐다. 반도체부문 비중이 63.5%로 확 줄었다. 화장품부문(삼성코스메스) 매출 비중이 같은 기간 11.5%에서 13.7%로 증가했다.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송정약품 영향으로 의약품 매출 비중이 19.4%를 차지했다.

올해는 동우텍과 네오엔프라가 가세하면서 신사업 매출 비중은 더 증가하고 반도체부문 매출은 더 감소할 전망이다. 아이텍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부문 매출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신기원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우텍과 네오엔프라에 대한 기대가 크다. 동우텍은 콜드체인 의무화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정부는 2022년 7월 의료법 개정을 통해 백신 등 전문의약품 수송 차량에 콜드체인 시스템 탑재를 의무화했다. 동우텍의 올해 국내 고객사 수와 제품 발주량(수량 기준)이 약 8~10배 늘어나는 등 콜드체인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동우텍은 녹십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질병관리청의 39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코로나19 백신 유통 사업'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그래핀 소재를 양상하는 네오엔프라는 휴비스, 효성첨단소재, SK케미칼, 크린앤사이언스, 대원화성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듀퐁, 솔베이, 헨켈 그룹 등 글로벌 대형 기업들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휴비스와 그래핀이 함유된 섬유 제품 공급에 돌입했으며,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이텍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외형 확장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높았던 2019년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2020년 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 대비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한 자릿수 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93%였다.

아이텍은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30억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 규모를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영업이익 퀀텀점프에도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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