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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역대급 이익 낸 에쓰오일, 배당성향 그대로1분기 영업익 1.3조...배당성향 30% 이상 유지

이호준 기자공개 2022-04-28 10:16:2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7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쓰오일(S-Oil)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정제마진 강세와 고유가에 따른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한 덕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회사측은 기존 배당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27일 오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1분기 매출액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8%, 111.7%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6% 증가한 87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정제마진 개선의 효과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업계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지표다. 코로나19 사태로 5달러 이하를 밑돌던 정제마진은 위축된 석유 제품 수요가 살아나며 급등했다. 지난해 1분기 배럴당 마이너스 달러 수준에 머물던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올 1분기 4.1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에쓰오일의 재고자산 평가 이익도 증가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정유사들이 미리 사둔 원유 가치가 상승해 재고평가 이익이 증가했다. 또 억눌렸던 항공유 수요가 살아나고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난 지속으로 탄탄한 원유 수요가 뒷받침됐기에 호실적이 가능했다.

눈길이 가는 건 에쓰오일의 RUC(잔사유 고도화 시설)다. RUC는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프로젝트다. RUC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를 휘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RUC가 이번 분기 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상승이라는 외부 환경 속에서 RUC를 최대(가동률 99.6%)로 가동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인한 원유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에쓰오일은 잔사유를 휘발유 등으로 업그레이드 시켜 판매했다. 에쓰오일 측에 따르면 RUC를 통할 경우 배럴당 4달러 이상의 이윤을 더 남길 수 있다.

회계 담당자(트레저러)인 강경돈 상무는 “해당 프로젝트로 전사에 걸쳐 복합 마진이 대폭 개선됐다”면서 “RUC, ODC를 활용해 저가 고유황 잔사유를 고부가 제품으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만큼 배당정책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말 공시한 2021~2022 배당 가이드라인에서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30% 이상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전통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 온 기업이었다. 그러나 실적이 저조해진 2018년부터는 배당성향 축소 기조에 들어갔다. 일단은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취지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주당배당금을 2800원으로 책정해 배당성향을 32.1%에 맞췄다. 앞서 2017년까진 40~50% 내외로 배당성향을 유지하다 2018년 33.88%로 확 낮췄다. 2019년에도 35.73%를 기록했고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로 배당을 안 하기도 했다.

때문에 오늘 컨콜에서도 주주환원책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방주완 부사장은 “회사는 지난해 말 2021 회계연도 및 2022 회계연도의 배당성향을 당기순이익의 약 3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공시했다”면서 “현재까지 배당 가이드라인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의 성장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배당성향의 증가가 없더라도 회사의 주당 배당금은 과거 평균 대비 늘어날 것”이라면서 “배당성향을 높일지 여부는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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