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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수서역 신세계백화점 짓는다 동남권 첫 신세계백화점 시공 수주, 1.2조 규모 BOT 사업 주도

신준혁 기자공개 2022-05-03 07:21:2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4: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서역 역세권 복합개발' 컨소시엄 주관사인 한화건설이 동남권 첫 신세계백화점을 짓게 됐다.

신세계가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참가하면서 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한화건설이 시공을 비롯해 사업 전반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 1조2000억원 규모의 BOT(Built-Operate-Transfer, 건설-운영-양도) 사업을 한화건설이 주도하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수서역 역세권 복합개발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시공을 맡았다. 2023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선 한화건설이 컨소시엄 주관사로 사업에 참여하는 만큼 부대시설 외 백화점 건설 공사는 발주 없이 직접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은 제조공장이나 오피스 시설에 비해 영업상 보안시스템이 비교적 덜 필요한 시설로 분류된다. 따라서 계열 건설사가 아닌 경쟁사에 시공을 맡기는데 무리가 없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다만 백화점 운영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가 아닌 신세계백화점이 맡는다. 신세계는 유력한 입찰자로 거론됐지만 입찰을 포기하고 한화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11위에 오른 대형 건설사다. 주택 브랜드 '포레나'를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역세권 복합개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7조2600억원의 공모형 복합개발사업을 수주해 이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건설보다 26위 높다. 한화건설은 주택 뿐만 아니라 다수의 백화점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실적은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점 WEST와 갤러리아 광교,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등이다.

그에 비해 신세계건설은 37위에 올라 있다. 1991년 설립됐지만 모기업인 이마트와 신세계그룹의 발주물량을 기반으로 성장하다보니 경영평가액이나 신인도의 성장폭이 크지 않았다. 두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액 3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경영평가액은 3배, 기술능력평가액은 4배, 신인도 평가액은 2배 차이다.

이 사업이 단순히 백화점이나 오피스 시설을 시공하는게 아니라 SRT역과 연계한 복합개발사업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복합개발은 다목적 시설을 연계한 동선과 시너지 등을 고려하는 방식으로 고난이도 설계와 시공능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수서역과 경기광주역을 잇는 수서광주역 노선을 염두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한화건설은 이미 서울역과 대전역 등 대규모 역세권 복합개발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완성한 바 있다. 서울역에는 한화역사와 한화리조트, 한화에스테이트 등 한화 계열사가 대거 참여했다. 대전역은 하나금융그룹, 계룡건설 등과 손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보안시설이 많지 않아 공사를 발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신세계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 197번지 인근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이 지역을 환승센터·업무·유통·주거시설로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추정 사업비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출자회사는 설계과 시공, 감리 등 시행업무를 책임진다.

한화건설은 이 사업공모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신세계와 KT에스테이트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일반출자자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이지스자산운용, 헤리티지자산운용이다.

이 사업은 공사 완공 후 사업자가 시설을 소유·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BOT 방식이 적용됐다. 준공과 동시에 시설 소유권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귀속된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최대 30년간 운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초기 자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사진=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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